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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Starbucks)의 시작은 ‘큰 개울 마을 사람들’ [말록 홈즈]

  • 말록 홈즈
  • 기사입력:2025.05.26 06:00:00
  • 최종수정:2025.05.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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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 에티몰로지’란 ‘자랑용(flex) 어원풀이(etymology)’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래 뜻을 찾아, 독자를 ‘지식인싸’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작은 단서들로 큰 사건을 풀어 나가는 셜록 홈즈처럼, 말록 홈즈는 어원 하나하나의 뜻에서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
우리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곤 합니다. 고학력과 스마트 기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문해력 감소’라는 ‘글 읽는 까막눈 현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사물과 현상의 특성을 가장 핵심적으로 축약한 기초개념입니다. 우리는 단어의 뜻을 찾아가면서, 지식의 본질과 핵심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학교를 떠난 이들의 지식 인싸력도 레벨업됩니다.
요즘의 스타벅스와 예전의 스타벅스커피. [출처: 말록이네]
요즘의 스타벅스와 예전의 스타벅스커피. [출처: 말록이네]

“저기 새로 생긴 카페에선 커피가 4000원이 넘는대.”

2003년 5월, 봄이 작별인사를 건넬 무렵이었습니다. 회사 앞 커피 자판기 앞, 동갑 친구 태훈이가 설탕커피와 함께 건넨 말에 신입사원 신대두는 화들짝 놀랍니다,.

“내가 읍면리 단위 출신이라고 향소부곡민 취급하는 겨? 무슨 커피가 밥보다 비싸?”

“요즘 멋쟁이들은 저기서 라멜 마끼아또란 걸 먹는다니까!”

“웃기지 마, 카라멜이 그렇게 비싸다고?”

22년이 지났습니다. 짜장면도, 순댓국도, 생맥주도 몸값이 치솟았는데, 스타벅스 커피 가격은 참 안 올랐습니다. 아니면 그때 너무 비쌌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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