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배우 진태현이 수술 준비를 마친 후 심경을 전했다.
진태현은 20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저는 드디어 다음 달 수술 준비를 잘마쳤고 다시 하반기 마라톤 훈련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큰 변수가 생겨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리하지 말라고 많이 걱정해 주시는데 전 누구보다 잘 쉬고 잘 조절 잘한다. 그러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제가 몸에 조금은 문제가 생기고 여러 이유로 걱정이 생기고 고민하고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문제를 앞에 두고 생각을 많이 했다. ‘왜 사람은 좋은 모습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하지?’라는 고민도 생겼다”면서 “저는 이미지메이킹을 좋아하지 않는다. 실패하면 실패 성공하면 성공 아프면 아프고 건강하면 건강하고 그냥 흘러가는 삶에서 솔직하고 숨김없이 살고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미리 알려?’ ‘왜 나중에 잘되고 알리지?’ 이런 질문은 사회에 나오고부터 끊임없이 마주하게 됐고, 철없던 20대엔 저 또한 그렇게 가는 게 맞다고 어리석은 길을 생각했던 때도 있었다. 역시 모든 게 이미지와 평판에 걸려있더라”고 적었다.

또 진태현은 “전 아내와 결혼 후 모든 걸 단정하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다.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 삶을 살기로 했다. 그래야 실패를 하던 성공을 하던 내가 서 있는 곳에서 흔들림이 없이 원래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제 삶의 주인은 하늘에 계시고 저는 저의 감사한 삶을 아낌없이 열심히 살 거고 이 삶의 여정은 늘 언제나 아내를 향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여러분의 삶을 조금은 간결하게 솔직하게 살아가시길 그럼 조금은 쓸데없는 걱정이 덜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전 저의 상처를 알림으로써 더 홀가분해졌다. 단 한 번도 상처 아픔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좋은 손님 불편한 손님이라 생각한다. 잘 맞아주고 잘 보내주면 된다”며 “우리 모두 건강합시다! 감사합시다! 건강은 반가운 손님이니까. 감사는 소중한 손님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지난 7일 건강검진 결과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중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초기의 발견으로 아주 작은 크기지만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되기 전에 꼭 수술을 해야 한다. 잘 수술하고 잘 치료해서 암까지도 완벽하게 이겨내는 배우이자 연예인, 마라토너의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진태현은 1996년 KBS2 드라마 ‘스타트’로 데뷔했다. 이후 ‘하얀 거짓말’, ‘천사의 유혹’, ‘호박꽃 순정’, ‘인수대비’, ‘오자룡이 간다’, ‘왼손잡이 아내’ 등에 출연했다. 2015년 ‘호박꽃 순정’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박시은과 5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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