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관광개발, 대만에 'K철도관광'홍보
K철도관광의 매운맛을 선보일 핵심 주자는 코레일관광개발이다. 이번 박람회 현장을 찾는 대만 관람객 30만명을 K철도 매력으로 홀린다는 전략이다.
넘버원 열차는 대한민국 최고 핫플레이스인 비무장지대(DMZ)로 향하는 DMZ 평화열차다. 지난 3월 1일 처음 선보인 뒤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광복 80호, DMZ 평화열차'다. DMZ 숲 트레킹,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내 카라반 등과 결합한 절묘한 코스를 선보인다. 외국인 방문 1위 축제인 보령 머드축제와 연계하는 '보령 머드 트레인'도 출격한다. 부산의 바다와 예술, 역사까지 아우르는 '부산시티투어' 등 외국인 관광객 특화 콘텐츠도 등장한다. 대만 관광객들이 기차여행을 하며 한국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구성인 셈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 호텔식 관광열차이자 프리미엄 기차여행인 '해랑(HAERANG)'도 가세한다. 2박3일 300만원대 '한국판 블루트레인'이다. 호텔을 통째로 열차에 옮겨놓고, 전국 핫플레이스와 명품 먹방 코스만 골라서 찍는다. 한국의 전통과 미식이 어우러진 '전통 장(醬) 벨트' 투어도 압권이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자연 속에서 즐기는 테마파크형 콘텐츠 '레일바이크'(강릉·곡성·정선·청도) 등을 소개하며, 한국 철도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테마여행의 새로운 가능성을 대만 관광객에게 알린다는 구상이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제1회 여행엑스포에서 K철도관광이 대만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와 협력을 강화하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으로 수요를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 'K의료관광' 선봉 나선다
대한민국 서울시 'K뷰티구'로 통하는 강남구도 인바운드 유치전에 동참한다. 이번 한국여행엑스포에선 '강남 의료관광 홍보관'을 따로 운영하며 의료관광 대표 도시로서 위상을 알린다는 각오다.
한류 진원지인 대만의 의료관광 수요는 사실상 급증세다. 2023년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는 전년 대비 12배 이상 늘어나며 증가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강남은 피부과(72%)와 성형외과(24%) 분야에서 현지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강남구 한 곳의 2024년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37만7043명 선. 이 가운데 대만 환자는 1만4043명으로, 2023년(4716명)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자체가 대만 의료관광객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았음을 입증하는 결과다.
이번 엑스포에는 강남구 K뷰티 드림팀이 나선다. △루비성형외과 △뷰성형외과 △올하트성형외과 △허쉬성형외과 △강남센트럴안과 △삼성미라클안과 △민앤민의원 등 7개 협력 의료기관이 참여해 강남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과 환자 중심 서비스, K뷰티와 헬스케어가 결합된 콘텐츠를 소개한다.
구는 강남의료관광 종합커뮤니티센터인 '강남메디컬투어센터', 지자체 최초의 의료관광 플랫폼으로 의료비 다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디컬 강남', 공항 입국부터 진료·통역·관광까지 연계한 '컨시어지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각 병원들이 보유한 특화 시술과 전문 진료과목, 환자 맞춤형 치료 서비스 등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피부측정 체험존 운영, 대만 현지 병원 및 여행사와 비즈니스 미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연계 이벤트, 전문가 대상 콘퍼런스를 통해 현지 시장을 다각도로 공략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대만은 K메디컬 수요가 급성장 중인 의료관광 신흥시장"이라며 "강남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과 글로벌 맞춤형 서비스를 바탕으로 중화권 의료관광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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