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해보다도 심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올해 여름. 이렇게 더운 날씨엔 시원한 곳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골프 여행이 더욱 간절해진다. 일본 아오모리의 로열골프장은 여름 골퍼들에게 잘 알려진 명소다. 홋카이도와 비슷한 위도에 있으면서도 해발 700m에 자리해 한여름인 7~8월에도 아침저녁으로 서늘해서 카디건 하나쯤은 챙겨야 할 만큼 공기가 시원하고 쾌적하다. 실제로 2023년 여름 홋카이도의 기온이 34도를 넘는 날이 많아 무더위를 피해 찾았던 골퍼들이 오히려 더위에 지치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아오모리 로열골프클럽은 홋카이도보다 시원한 기후 덕분에 여름 골프 목적지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전략성이 필요한 구릉 코스
아오모리는 푸른 숲(靑森)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 청정 지역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아오모리현은 사계절 변화가 확연한 지역으로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을 즐길 수 있고, 여름에는 네부타 축제를 비롯한 각 지역에서 특색 있는 축제가 개최된다. 가을에는 산이나 계류가 단풍으로 한층 더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겨울에는 눈이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아오모리 로열골프클럽은 1987년 아오모리현 아자라산 꼭대기에 전장 6983야드에 18홀 규모로 개장했다. 표고 700m에서 치는 티샷은 상쾌함 그 자체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광대한 쓰가루 평야 또한 심신에 해방감을 준다. 꼭대기에 있는 골프 코스지만 기복은 완만해 IP 지점은 평평하다. 그러나 4개 연못과 벙커 등이 배치돼 있는 다이내믹한 코스로서 설계 의도를 파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전략성이 필요한 고원 구릉 코스다.
와이너리호텔 대욕장에서 온천욕
아오모리 와이너리호텔은 골프장 바로 옆에 있는 리조트호텔이다. 호텔 지하에는 과일을 으깨는 압착기, 발효용 5000ℓ짜리 양조 탱크가 24기, 1개 탱크에서 7000병 가까운 와인을 제조할 수 있다. 와인 효모를 사용한 빵 공장도 함께 운영한다. 1988년 본관 78실을 오픈한 데 이어 1991년 신관 98실을 그랜드 오픈해 총 178실을 갖춘 아오모리 내 명문 호텔이다. 신관 객실은 양실, 화실, 화양실 세 타입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45㎡ 이상이다. 또한 온천의 보고라고도 불리는 호텔엔 아오모리 히바재(히노키 아스나로)를 사용해 만든 대욕장이 있어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소화기병, 외상, 신경통, 류머티즘, 빈혈, 피부병, 부인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라운드 후 시티투어 가능
호텔에서 인근 15분 거리에 있는 오와니역 온천마을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라운드 후 호텔 출발 셔틀버스는 예약해야 하고 온천역에서 호텔로 오는 셔틀 시간은 오후 3시 10분부터 1시간마다 운행하며 오후 6시 10분 출발이 막차다. 오와니역 마을 대형 슈퍼에서 약 또는 상품 등을 쇼핑할 수 있다.
이외에 반일 관광 또는 전일 관광을 선택할 수 있다. 반일 관광 코스로는 히로사키 지역으로 히로사키성, 오테몬광장 등과 제비오 스포츠매장, 돈키호테에서 자유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오모리 골프 즐기는 여행 Tip
여행상품=조아트래블에서 아오모리 로열CC 골프 상품을 판매한다. 2인 이상 출발. 주중 9홀 서비스. 품격 있는 석식 제공. 대한항공 이용. 항공료와 유류세, 차량비, 특급호텔(신관), 식사(조·석식), 그린피, 카트비, 온천입욕세 등 포함. 중식만 불포함. 일식과 양식이 혼합된 화양식 특식 1회 제공. 석식 뷔페에는 술(생맥주, 위스키, 소주, 정종 등) 및 음료 90분간 무제한 제공. 석식 화양식 1회 제공 시 2인당 와인 1병 서비스. 조아트래블에서 대한항공 이용 아오모리 특가 사은행사를 한다. 9월 1일 출발 3박4일 129만원, 9월 1일 출발 5박6일 169만원 특가를 단1회 행사한다. 각각 16명 한정.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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