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맛과 멋 오감만족 … 대만서 K관광 매력 뽐낸다

매경 공동주최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 5월 23~26일 타이베이서 개최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서
첫 민간 주도 해외 여행박람회
11개 광역지자체·관광기업 출격
향토음식·소도시 여행코스 소개
K뷰티 체험부스·K팝 공연 눈길
한류스타 소지섭 홍보대사 맡아
작년 한국 온 대만관광객 147만명
씀씀이 크고 쇼핑·식도락 즐겨

  • 신익수
  • 기사입력:2025.05.11 16:01:37
  • 최종수정:2025-05-11 18:49:48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한국여행엑스포 행사장 전경.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한국여행엑스포 행사장 전경.


"한국을 쇼핑하세요." 제1회 한국여행엑스포가 막을 올린다. 오는 5월 23일(금)부터 26일(월)까지 나흘간이다. 열리는 장소도 의미심장하다. 한류 진원지 대만, 그곳에서도 '심장'으로 꼽히는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다. 최초로 해외에서 열리는 여행 엑스포는 대만 내 대표 여행 박람회인 대만 국제관광박람회(Taipei Tourism Expo·TTE)와 동시 행사로 진행된다. 대만 국제관광박람회는 세계 3대 관광박람회(스페인 국제관광박람회·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영국 런던 국제관광박람회)와 견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 기간 행사장을 찾는 예비 관광객 숫자만 무려 30만명에 달한다.

이번 엑스포는 매일경제신문과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후원을 맡는다.



한국여행엑스포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전경.
한국여행엑스포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 전경.
인바운드 2000만 달성 '마중물' 이벤트

특히 이번 행사는 민간 주도로 해외에서 열리는 첫 여행박람회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전무했던 해외 여행박람회를 민간 주도로 개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승 한국여행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역사적인 제1회 해외박람회 장소로 한류 진원지인 대만을 찍은 것은 그만큼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며 "민관을 통틀어 인바운드 관광을 주제로 한 해외박람회가 열리는 것도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인바운드 2000만명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한국 관광산업에서도 이번 행사는 '메가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대만은 한국 인바운드 시장의 다크호스다. 전 세계에서 '한국'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147만명에 달한다. 2023년 대비 53% 껑충 뛴 숫자다. 종전 인바운드 최고 기록은 2019년 126만명이다. 전고점까지 돌파한 셈이다. 방한 여행객 순위에서도 대만은 중국·일본에 이어 3위다.

특히 인상적인 건 한국 내에서 이들의 동선이다. 작년 대만 방한 관광객 2명 중 1명은 한국 지방 공항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 50.1%, 김해 25.1%, 제주 9.2%, 김포 8.5%, 대구 5.1%, 청주 1.9%, 기타 0.04% 등이다. 김해, 대구, 청주 등 지방 국제공항 이용객 수 1위를 차지한 만큼 고루 한국을 훑고 있다는 의미다.

씀씀이도 발군이다. 방문객 중 60% 이상이 여행을 목적으로 한국에 와 쇼핑과 식도락 관광에 오랜 시간을 할애한다. 1인당 씀씀이는 2000달러 이상 수준이다. 재방문 의사도 높다. 통계에 잡힌 이들의 한국 여행 만족도는 97.2%에 달한다.



사진설명
한국의 매력 오감으로 체험

대만 여행족도 설렌다. 이번 한국여행엑스포가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하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 HERA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K뷰티쇼, K팝 커버댄스 공연이 분위기를 돋운다. K먹방을 제대로 알리는 한국 전통식품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특히 한국 식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에는 경상북도 '경북푸드글로벌퓨처스클럽'이 참여한다. 경북을 대표하는 다양한 향토 음식을 선보이는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총출동한다. 서울특별시, 강원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총 11개 광역자치단체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지자체와 관광 관련 기업들이 참여한다. 지역별 맞춤형 여행 코스 소개뿐 아니라 현장 이벤트, 상담을 통해 대만 현지 여행족을 유혹한다.

대만인들이 열광하는 K소도시 여행뿐 아니라 의료관광, MZ세대 맞춤 여행지 등 한국관광의 다양성과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설명
홍보대사 소지섭이 뜬다

이번 한국여행엑스포의 공식 홍보대사는 배우 소지섭이다. 대만 내에서도 두꺼운 팬층과 함께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한류스타다. 소지섭은 오는 5월 24일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 현지 대만 팬들과 만나고, 지자체 및 관광 기업 부스를 함께 돌며 한국 관광의 매력을 직접 소개한다.

현지 미디어들은 소지섭 가세가 한류 콘텐츠와 한국 관광이 결합된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하고 있다.

이문섭 한국전시산업원 대표는 "한류 진원지인 대만 팬들에게 소지섭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활약은 대만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며 "이번 엑스포의 대표적인 하이라이트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