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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첫 디즈니랜드, UAE 아부다비에 생긴다

디즈니, 상하이 이후 9년만에
유명 관광지 '야스섬'에 건설
테마파크로 UAE 관광 탄력

  • 김제관
  • 기사입력:2025.05.08 17:57:59
  • 최종수정:2025-05-08 1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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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파리에서 2023년 열린 디즈니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퍼레이드. AFP연합뉴스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2023년 열린 디즈니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퍼레이드. AFP연합뉴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중동 최초 디즈니랜드 테마파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디즈니는 7번째 글로벌 테마파크 리조트를 UAE 수도 아부다비의 야스섬에 짓기로 아부다비 국영개발사인 미랄그룹과 합의했다. 디즈니가 대규모 글로벌 테마파크 개발 구상을 밝힌 것은 2016년 중국 상하이 테마파크 리조트가 개장한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 디즈니 테마파크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홍콩 등에 있다.

사진설명
디즈니가 아부다비 테마파크 리조트 설립을 결정한 이유는 UAE가 주요 관광지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은 2030년까지 매년 방문객 39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디즈니는 이날 성명에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이 비행기로 4시간 안에 올 수 있는 곳인 UAE는 관광에서 중요한 관문"이라며 "매년 승객 1억2000만명이 아부다비와 두바이 공항을 경유함에 따라 UAE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 허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새 테마파크 리조트가 들어설 야스섬은 페라리월드, 워너브러더스월드, 시월드, F1 야스 마리나서킷 등이 자리 잡은 유명 관광지다. 아부다비 시내에서 20분, 두바이에서는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미랄그룹은 아부다비 인구가 250만명에 불과하지만 2023년 야스 섬 방문객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3400만명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디즈니가 직접 테마파크 리조트를 건설하고 운용하는 대신 놀이기구와 리조트를 설계하고 운용 노하우를 전수한 뒤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설립에 필요한 자금을 전액 투자하고 건설하는 것은 미랄그룹이 맡는다. 테마파크 리조트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권리도 미랄그룹이 갖는다. 테마파크 리조트의 공식 명칭과 특징, 개장 일정이나 구체적인 사업 비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테마파크를 설계하고 계획을 온전히 짜는 데만 1년 반에서 2년이 걸리고, 건설에는 대략 5년이 든다"면서 "지금 완공 시기를 말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부다비에 들어서는 테마파크 규모의 사업에 드는 비용은 일반적으로 50억달러(약 7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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