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서 아이돌 오디션쇼 동시 제작
팬덤 플랫폼 ‘엠넷플러스’도 고도화

CJ ENM이 음악 전문채널 엠넷(Mnet) 개국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레이블 출범, 글로벌 팬덤 플랫폼 고도화를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CJ ENM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에서 ‘엠넥스트: 2025년 이후 엠넷의 세계’ 행사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엠넷 개국 때부터 PD로 재직해온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CJ ENM 은 음악 오디션 TV쇼와 레이블 사업을 결합해 아티스트를 탄생시키고 글로벌 음악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구축해왔다”며 “30년 동안 함께 성장한 전 세계의 K팝 세대와 음악으로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엠넷은 특히 2009년 첫방영한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쇼미더머니, 스트릿 우먼 파이터, 보이즈 플래닛 등 힙합, 댄스, K팝 등 장르를 아우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흥행시키며 음악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현재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걸그룹 이즈나가 소속된 K팝 레이블 웨이크원엔터테인먼트, 일본 현지화 그룹 JO1 등이 소속된 라포네 엔터테인먼트 등의 레이블도 보유 중이다.
여기에 추가될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은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세계적 기업과 손잡고 설립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새로운 TV쇼도 계속해서 선보인다. 올해 방영될 ‘보이즈 2 플래닛’은 한국판(K)과 중국 판(C)을 이원 제작·방영해 두 팀을 동시에 데뷔시키는 새로운 시도다. 110여개 국가에서 참가자 지원을 받았다. 이밖에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애플티비+와 협업하는 팝스타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가제), 한일 합작 여성 래퍼 발굴 프로젝트 ‘힙팝 프린센스’, 국내 밴드 오디션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다.
팬덤 플랫폼 사업도 확대한다. 해외 오프라인에서 K팝과 한국 라이프 스타일을 소개해온 음악 페스티벌 케이콘(KCON), 시상식 마마 어워즈(MAMA AWARDS)를 이어가는 한편 온라인 플랫폼은 ‘엠넷플러스’를 중심으로 고도화한다. 앱 내에 아이돌이 출연하는 예능 등 독점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상식 투표, 아티스트와의 소통 등 팬클럽 기능을 탑재해 출시 3년 만에 누적 가입자 2700만 명, 월간활성이용자(MAU) 700만 명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용자 국가는 한국 21%, 중국 18%, 일본 17%, 인도네시아 10%, 미국 4% 순으로, 총 200여개 국이었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엠넷플러스를 K팝의 관문이자 필수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며 “이달 선보일 커머스 기능 ‘엠넷플러스 머치’를 통해 차별화된 온라인 MD 큐레이션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