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2주 정도 남겨두고 괜스레 마음이 붕 뜨는 요즘입니다. 혜성특급에서는 그 설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국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 정보를 한데 모아 전합니다. 방방곡곡에서 펼쳐지는 ‘국내 축제 7선’ 소식 들고 왔습니다.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강원도에서 열리는 겨울 축제를 소개한다.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한 ‘제16회 평창송어축제’와 ‘2025 대관령 눈꽃축제’다.
먼저 평창송어축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2월 2일까지 강원 평창군 오대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6일 기준 개막 3일만에 4만 5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평창은 국내 최대 규모 송어 양식지를 자랑한다. 송어는 냉수성 어종으로 물 수온을 낮아야 하는데, 평창은 그에 걸맞은 환경을 자랑한다. 그 덕에 평창에서 나는 송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육질은 쫄깃쫄깃한 게 특징이다.
올해 축제에서는 한파에 대비해 텐트 안에서 안락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직접 잡은 송어는 1인당 2마리까지 가져갈 수 있다. 얼음 낚시터에서 황금 송어를 잡은 참가자에게는 순금 기념패를 수여한다. 근처 먹거리촌에서는 송어회·송어구이·매운탕 등부터 어묵탕·떡볶이·라면 등 분식까지 다양한 겨울 먹거리도 판매한다. 맨손으로 송어를 낚아 올리는 ‘맨손잡기’ 등도 즐길 수 있다. 눈썰매·전통썰매·튜브를 타고 눈밭에서 즐기는 스노우 래프팅·범퍼카·얼음카트 등 다채로운 야외활동도 함께 운영한다.
다음은 오는 24일 개막해 2월 2일까지 운영하는 ‘대관령 눈꽃축제’다. 1993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겨울 축제다. ‘눈조각존’에서는 새해 복을 기원하는 복주머니 모양의 눈 터널 입구, 신년 운세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이글루 점집 등 다양한 눈 조각물을 볼 수 있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6m 높이 얼음벽인 ‘대관령루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눈놀이터’에서는 눈사람 만들기, 핀볼 골프, 황병산 멧돼지 얼음땡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스키와 썰매 등 야외활동도 즐길 수 있는 구역을 마련했다. 얼음으로 만든 이색 카페인 ‘아이스카페’에서는 간식과 음료 등을 맛볼 수 있다.
다음은 경기도 포천에서 열리는 ‘제20회 포천백운계곡 동장군축제’다. 축제는 작년 12월 21일부터 오는 2월 2일까지 개최한다. 축제장 입구 부근에 놓인 거대한 얼음 빙벽이 동장군이 찾아왔음을 실감케 한다.
9917㎡(약 3000평) 규모 축제장에서 다양한 행사, 체험, 먹거리 판매 등을 한다. 축제장의 눈썰매장은 120m 길이로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돌아가는 놀이기구에 끈을 매달아 짜릿한 자동 썰매를 즐길 수 있는 ‘회전썰매’ 체험도 축제의 묘미다.
꽁꽁 언 강 위에서 즐기는 ‘송어얼음낚시 체험’도 놓칠 수 없다. 얼음 구멍을 뚫고 직접 물고기를 낚는 재미가 있다. 매서운 추위를 피하고 싶다면 실내서 즐기는 ‘실내빙어낚시 체험’과 ‘실내송어낚시 체험’을 추천한다. 그밖에 빙판 위에서 팽이치기, 이글루 체험 등을 진행한다. 먹거리 체험 공간에서는 송어회와 소머리 국밥 등 식사부터 붕어빵과 같은 간식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올겨울 해운대로 간다면 배로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작년 12월 14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해운대 빛축제’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해운대해수욕장부터 해운대 온천길일원까지를 미디어아트와 화려한 조명 등이 수놓는다.
올해는 ‘새로운 물결, 눈부신 파도’를 주제로 축제를 진행 중이다. 축제장 내에 있는 이글루 모양 거대한 반원형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만지면 빛의 형상이 달라지는 ‘플라스마 볼’ 등 체험형 미디어 아트를 전시해 이목을 끌었다.
거대한 성벽 모양 조형물에 시시각각 다채로운 영상을 투사하는 ‘눈의 왕국 성문’도 놓칠 수 없다. 거대한 LED 정육면체 구조물도 설치해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눈빛마을 부스에서는 한복 등을 대여해 줘 기념사진 촬영에 제격이다. 점등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겨울 간식 하면 생각나는 것 중 ‘군밤’을 빼놓을 수 없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공주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는 ‘제8회 겨울공주 군밤축제’가 막을 연다.
겨울 간식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답게 먹거리와 연관한 행사가 대부분이다. 올해는 지름 2m의 대형 화로에서 직접 공주의 특산물인 ‘알밤’을 구워먹는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릴에서 소시지나 닭꼬치 등을 구워먹는 그릴 체험 영역도 있다.
널뛰기·투호·연날리기·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구역은 물론이다. 여기에 군밤 장수로 변장한 전문 연기자들이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공연과 게임을 진행한다. 체험 구역인 ‘알밤과 놀아밤!’에서는 알밤 키링, 알밤을 품은 에그타르트, 알밤 모양 비누 만들기 등 여러 가지 체험을 준비했다.
2인 1조 썰매 끌기 대회와 미니 컬링 대회. 올해 ‘안동 암산얼음축제’에 가면 승리욕이 절로 샘솟는 겨울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오는 1월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 암산유원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빙어낚시 체험은 기본이다. 축제장 내 ‘놀이동산’ 구역에서는 빙판 위를 쌩쌩 달리는 눈꽃열차부터 유로 번지점프까지 다양한 놀이시설을 마련했다. 한쪽에서는 달고나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
겨울놀이체험 구역에서는 팽이치기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와 전통 공연이 열린다. 그밖에 썰매 대회, 파란뱀 달리기 대회, 창작썰매 공모전 등 체험도 운영할 예정이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꽃봉오리를 틔우는 동백꽃은 겨울의 상징이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서는 ‘휴애리 동백축제’를 개최한다. 작년 11월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동백꽃 개화 시기에 맞춰 축제를 연다.
통상 제주 지역에서 동백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1월이다. 축제 기간 이곳에서 정원 내부를 붉게 물들인 제주 애기동백을 볼 수 있다. 동백나무 앞에 의자를 둬 기념사진 촬영 공간도 마련했다. 한쪽에 있는 온실에서는 사계절 내내 수국도 감상할 수 있다.
흑돼지에게 먹이를 주며 교감할 수 있는 ‘흑돼지야 놀자’ 체험과 직접 감귤을 딸 수 있는 ‘감귤 따기 체험’도 운영한다. 오는 2월 28일까지 단체 관람객을 제외하고 보호자를 동반한 초등학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매주 놀이공원의 놀이기구처럼 짜릿한 여행 소식을 전합니다. 팔딱팔딱 뛰는 신선한 여행 정보는 물론이고요. 이번 주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알기 쉽게 총정리 해 드리기도 합니다. 여행업계의 쏠쏠한 소식이라면 뭐든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