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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함께하려면 지키세요…‘위드 펫’과 펫티켓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지난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려동물과 관련해 눈에 띄는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위드 펫’이고 또 하나는 ‘펫티켓’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과 장소가 늘어나면서 펫티켓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 이경혜(프리랜서, 외부기고자)
  • 기사입력:2025.01.07 17:04:54
  • 최종수정:2025.01.07 17: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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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지난 12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반려동물과 관련해 눈에 띄는 두 단어가 있다. 하나는 ‘위드 펫’이고 또 하나는 ‘펫티켓’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과 장소가 늘어나면서 펫티켓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사진 프리픽)
(사진 프리픽)
‘무엇이든 함께해’ 위드 펫 트렌드

농정원은 SNS 게시물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동반 행동 유형’과 ‘동반 장소 및 시설’을 분석했다. 다시 말해, 반려동물과 함께 무엇을 하고 어디를 가는지 조사한 것이다. 반려동물 동반 행동 유형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여행(20%)’이었다. 작정하고 떠나는 여행에 반려동물이 빠질 수 없다는 반증. 뒤를 이어 반려인들은 산책(17.4%), 식사(16.2%), 데이트(10.5%), 휴식(5.6%) 등을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었다. 연인들은 데이트할 때도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장소를 선택했고,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는 캠핑(4.5%)과 전시 관람(3.4%)에도 반려동물이 함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장소나 시설 중에는 카페가 30.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맛집(29.8%)도 비슷한 비율로 언급되었다. 이 밖에 공원(6.1%), 호텔(4.6%), 펜션(3.0%), 해수욕장(2.9%), 루프톱(2.6%) 등이 모두 10위 안에 들어, 식도락과 휴식에도 반려동물이 함께함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굳게 닫혔던 국립공원도 일부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을 조심스럽게 허락하고 있다.

사진설명
목줄·가슴줄 착용은 기본 중의 기본

이 보고서는 반려동물에게 문을 개방하는 공공시설이 많아지면서 펫티켓 이슈가 더 자주 언급되는 것에도 주목했다. 2021년부터 온라인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목줄·가슴줄, 배변 처리, 입마개 착용 등 펫티켓 언급량은 꾸준히 증가해 왔다. 그중 매년 1위에 오르는 것은 ‘목줄·가슴줄’이다. 2024년에는 무려 63%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동반을 허용하는 카페나 식당에서 목줄 착용을 당부하거나, 공원 산책과 반려동물 동반 행사장에서 목줄 착용과 배변 처리를 언급하는 게시물이 많았던 것.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반려인을 비판하는 글도 물론 있었다. 목줄·가슴줄 다음은 배변(15%), 입마개(9%), 인식표(5%), 짖음/소음(5%), 이동장(3%) 순으로 많이 언급되었다.

반려 인구가 늘고 반려 문화가 확산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가 반려인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만큼 비반려인을 위한 배려도 지켜져야 한다. 반려인이라면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내 반려동물에 목줄·가슴줄을 착용시키는 것부터 펫티켓을 시작하자.

[ 이경혜(프리랜서, 댕댕이 수리 맘) 사진 프리픽]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62호(25.1.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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