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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공장 멈추게했던 업체 … 모트라스·유니투스 임협합의

성과급 450%·1260만원 지급
현대차, 생산 불확실성 해소

  • 우제윤
  • 기사입력:2025.10.01 17:57:12
  • 최종수정:2025.10.01 17: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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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생산 자회사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사가 임금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냈다. 그동안 현대자동차와 기아 라인 가동 중단의 원인이었던 두 계열사가 노사 합의에 성공하면서 생산 차질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전날 노사 협의 끝에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2000원 인상, 성과급 450%+1260만원, 상품권 30만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합의안이 기본급 10만원 인상, 성과급 450%+1580만원, 주식 30주(보통주 10주, 우선주 20주)와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었는데, 이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비슷한 수준의 성과를 얻어낸 셈이다. 그동안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현대차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해왔고 회사 측은 난색을 보이면서 협상이 길어져왔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노조는 2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거쳐 안건이 통과하면 올해 노사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된 이상 투표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노사 양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계열사 파업으로 차질을 빚어왔던 현대차와 기아 생산라인 문제는 해결이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두 생산 자회사는 지난달 24일과 26일 부분파업을 시행해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1공장이나 기아의 광명 공장 등이 멈춰서기도 했다.

모트라스는 자동차 운전석, 섀시, 프런트 핸들 등 자동차 3대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유니투스는 에어백, 조향장치, 제동장치 등 부품을 현대차·기아에 공급하고 있다. 이 부품들은 크기가 커서 재고를 쌓아두면 상당한 비용 부담이 발생해 현대차와 기아는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사들이 파업하면 곧바로 생산에 타격이 왔으나 이번 잠정 합의로 불확실성이 거의 해소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도 계획된 파업을 철회하고 새 집행부가 선출된 뒤에 교섭을 다시 진행할 전망이다. 애초 1일과 2일로 예정됐던 파업 등 지침을 해제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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