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김 명예회장은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부 협약을 맺고 향후 10년간 매년 사재 25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기부금은 김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김재철AI클래스' 설립에 활용된다.
AI클래스는 5년 만에 학사와 석사 과정을 모두 마칠 수 있는 학·석사 연계 과정으로 운영된다. 향후 10년간 매년 학부생 가운데 30명씩을 선발해 전액 장학금을 주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면평가를 거쳐 선발된 학부생들은 수학·컴퓨터과학뿐 아니라 딥러닝·자연어처리, 의료·법학·인문사회학에 이르는 융합 교육을 제공받는다. 또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 카네기멜런 등 해외 유수의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거나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김 명예회장은 AI 분야의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재 육성과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이 시급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출간한 경영 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주제로 서울대에서 강연을 하면서 AI 인재 육성의 절실함을 토로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의 뜻에 공감하고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명예회장은 "이번 기부가 서울대에서 AI 인재를 키우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서울대의 스승과 제자들이 힘을 모아 AI 산업의 뿌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AI 인재 육성을 향한 김 명예회장의 지원은 계속돼 왔다. 2019년 한양대 '한양AI솔루션센터'에 30억원을 기부했으며, 2020년부터 KAIST에 544억원을 기부해 '김재철AI대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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