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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주미대사 정의선과 깜짝회동, 美관세 대응 논의

  • 우제윤/김상준
  • 기사입력:2025.10.01 17:51:39
  • 최종수정:2025-10-01 2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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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강경화 주미대사를 만나 미국 시장의 고율 관세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25%의 관세폭탄에 신음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어떤 논의를 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1일 외교가에 따르면 정 회장은 서울에서 강 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주재국 동의)을 받고 출국 준비 중인 강 대사가 임명 당일 정 회장을 만난 것이다. 강 대사의 부임 일자가 4일(현지시간)로 알려진 만큼 남은 기간에 국내 주요 인사들과 더 활발하게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강경화 주미대사 내정자가 출국을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 등 정치인과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며 "대미 투자가 중요한 시점에 가장 중요한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의 정의선 회장과 만날 만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외교부와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한국 자동차는 '나 홀로 25%' 관세폭탄에 고전하는 상황이다.

지난달부터 일본산 자동차는 15% 관세를, 유럽산은 8월 1일부터 15% 관세를 소급 적용받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 중 한국 차만 고율 관세를 적용받아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이미 합의한 15% 관세를 적용받기 위해선 선결 과제인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협상이 해결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한미 양국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국을 앞둔 강 대사가 현대차그룹 총수인 정 회장을 만나 자동차업계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제윤 기자 /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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