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재를 가늘게 뽑아 나선 형태로 감은 선재코일은 크기와 포장 형태가 제각각 다른 비정형 제품이기 때문에 형상 인식이 어렵고 크레인으로 이송 시 흔들림이 심해 자동화가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다. 포스코DX는 포스코와 협력해 영상인식 AI(Vision AI)와 정밀 위치제어 기술 등을 융합해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했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적재된 선재코일이 쓰러져 있거나 다른 제품에 눌린 환경에서도 형상을 정확하게 측정함으로써 안정적인 작업 자동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DX는 선재코일 창고에서 작업자와 차량이 크레인과 충돌하는 사고를 예방하는 안전관리 시스템도 개발해 현장 안전 수준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 활용하면 최대 8t에 달하는 선재코일 제품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크레인 자동화 기술을 제철소 내 다른 현장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다른 비정형 제품인 후판 크레인의 자동화 구현을 위해 개발한 매수제어 자동화 기술 등에 대한 현장 검증도 진행 중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향후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기술 고도화로 제조·물류 현장의 난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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