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대표 김영섭)가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수처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도레이첨단소재는 4일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하이얼과 수처리 필터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도레이첨단소재의 역삼투(RO) 필터 기술이 하이얼 정수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레이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정수기 시장에서 본격 판매 확대에 나선다.

양사는 도레이의 평막 기술을 적용한 정수기용 필터의 공동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제품 성능 향상과 기술 차별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협력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단순 제품 공급을 넘어 양사의 기술적 역량을 접목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도레이는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전반에서 자사 수처리 솔루션의 입지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94년 국내 최초로 RO 멤브레인을 개발했다. 현재 가정용 정수기, 초순수, 공업용수,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처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고회수율 정수기용 'ECO 시리즈'는 에너지 효율성과 내구성, 정수 성능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창원 도레이첨단소재 필터사업본부장은 "양사가 보유한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구춘펑 하이얼 정수사업 총경리는 "이번 협력은 중국 정수 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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