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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은, 유시민 저격?…“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

“서울대 학력 부끄럽다, 설난영 롤모델”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어”

  • 정수민
  • 기사입력:2025.06.01 15:10:22
  • 최종수정:2025.06.01 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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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력 부끄럽다, 설난영 롤모델”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어”
배우 김혜은, 유시민. (출처=인스타그램·연합뉴스)
배우 김혜은, 유시민. (출처=인스타그램·연합뉴스)

서울대 성악과 출신 배우 김혜은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유시민 작가를 겨냥하는 듯한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김혜은은 5월 31일 자신의 SNS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단 말씀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인간의 학력과 지식은, 고단한 인생의 성실함으로 삶의 증거로 말하는 분들 앞에서 한 장의 습자지와도 같은 아무것도 아닌 가치 없는 자랑”이라며 “누구의 인생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하하는 혀를 가진 자라면 그는 가장 부끄러운 혀를 가진 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자로서 한 남자의 꿈을 위해 평생을 뒷바라지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그러면서 여성 노동운동가로 공의를 위해 몸을 던지려 노력하며 살아오신 설난영 여사와 같은 우리 어머니들을 저는 존경한다”고 했다.

또 그는 “남편 위해, 자식 위해 생계를 도맡으며 법카 사고 한번 없이 남편 뒤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신 설난영 여사님”이라며 “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진짜 롤모델”이라고 했다.

끝으로 김혜은은 “고학력자 아니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절어 사는 썩은 지성인 아니다”라며 “이 시대를 사는 여성으로서 저렴한 모진 말에 정말 가슴 아픈 오늘”이라고 적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5월 28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라며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문수 씨는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 나하고는 균형이 안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내가 좀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다. 남편을 더욱 우러러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논란이 일자 유 작가는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면서 여성이나 노동자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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