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대한항공·LS일렉트릭, 항공우주·방위산업 맞손…‘反호반 동맹’ 확장

30일 부산 벡스코 MADEX에서 MOU 항공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협력 호반 그룹 견제 위한 동맹 강화 해석도

  • 정지성
  • 기사입력:2025.05.30 16:25:33
  • 최종수정:2025.05.30 16:25:33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30일 부산 벡스코 MADEX에서 MOU
항공산업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협력
호반 그룹 견제 위한 동맹 강화 해석도
대한항공과 LS일렉트릭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최고운영책임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LS일렉트릭은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이상준 LS일렉트릭 자동화CIC최고운영책임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LS일렉트릭과 3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사업적 제휴를 넘어, 최근 재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반(反) 호반’ 동맹의 후속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협약 체결로 양사는 인적·물적 자원과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는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항공제조산업 분야 스마트 팩토리 구축, 항공기 제조·생산역량 강화, 물류시스템 최적화 등 미래 항공우주·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범위를 한층 넓힐 계획이다.

이번 협력에는 단순한 사업 시너지를 넘어, 최근 재계에서 불거진 ‘호반그룹 견제’라는 전략적 의미가 담겨 있다. 한진그룹(대한항공)과 LS그룹(LS일렉트릭)은 각각 호반그룹과 여러 갈등을 겪고 있다.

호반그룹의 자회사인 대한전선은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과 각종 소송과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 등으로 장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그룹 역시 호반건설이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지분율 17.9%)로 올라서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최근 주총서 호반건설이 이사 보수 한도 상향 승인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사업 협력을 넘어 양사가 호반 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 관계를 더 견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유사한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