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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귤레이션S · 임플로이언서 · 초정밀의료

  • 조동현
  • 기사입력:2025.05.30 13:07:40
  • 최종수정:2025.05.30 13: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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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귤레이션S · 임플로이언서 · 초정밀의료

레귤레이션S

미국 증권법상 등록 요건을 면제받기 위해, 미국 외 지역에서 비미국인에게 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규정. 미국 내 투자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제한하는 대신, 미국 증권법 규제를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규정은 미국 외 지역에서의 증권 발행을 미국 내 공개 발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이 규정을 활용하면 해외 기업이나 발행자는 미국 내 등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나, 일정 기간 미국 투자자에게 재판매가 제한된다. ADR(주식예탁증서)이 해외 기업이 미국 시장에 상장해 SEC의 직접 규제를 받는 방식이라면, 이 규정은 그 반대 개념으로, 미국 투자자 보호와 해외 발행 활성화 간 균형을 도모한다. 최근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경우,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모으는 동시에 미국 시장 규제를 피하기 위해 홍콩 시장에서 레귤레이션S 상장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임플로이언서

직원(Employee)과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신조어. 근무하는 기업의 복지·환경·생활 등을 SNS에 공유하는, 영향력이 큰 직원을 뜻한다. MZ세대가 자신의 직장에 대해 SNS에 솔직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인기를 끌면서 생겨났다. 최근에는 기업 자체적으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임플로이언서를 통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데 앞장서기도 한다. 기업에서 임플로이언서를 선호하는 이유는 기존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보다 비용이 절감되고 직원이 콘텐츠에 직접 참여하는 게 고객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과 상품에 대한 자연스러운 홍보는 물론 매출 증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임플로이언서의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는 업무 환경, 기업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취업 준비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정밀의료

초정밀의료는 외과적 수술법과 예후 예측, 부작용 관리까지 일대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정밀의료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체 정보, 임상 데이터, 생활습관, 주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약물과 치료법을 찾는 것을 뜻한다. 최근 세계 최고 수준 의료 시스템을 발판으로 국내 암 치료 트렌드가 ‘정밀의료’에서 ‘초정밀의료’로 진화하고 있다. 종전의 암 치료 기법이 특정 집단을 위한 기성복이었다면 지금은 한 사람만을 위한 맞춤복으로 바뀐 셈. 특히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광범위한 지역에 미사일을 떨어뜨리는 수준이 아니라, 정확하게 목표물만 조준 사격할 수 있게 진화했다. 이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치료 예후도 탁월하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암 환자를 A군, B군 등으로 나눠 A군에는 a치료제를, B군에는 b치료제를 쓰는 게 정밀의료라면, 초정밀의료는 개개인 단위로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2호 (2025.06.04~2025.06.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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