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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이패드도 직접 고치세요”…애플, 셀프 수리 프로그램 확대

  • 안서진
  • 기사입력:2025.05.29 11:22:42
  • 최종수정:2025.05.29 1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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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애플이 아이패드까지 셀프 수리(Self Service Repair)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며 자사 기기를 직접 고치고 싶은 사용자들의 선택지를 크게 넓혔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아이패드 에어(M2 이상), 아이패드 프로(M4), 아이패드 미니(A17 Pro), 아이패드(A16) 사용자들이 오는 29일부터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외부 충전 포트 등 주요 부품을 직접 교체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플의 셀프 수리 프로그램은 아이폰, 맥북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65개 제품에 적용됐다.

셀프 수리 프로그램은 애플의 정품 부품, 수리 도구, 그리고 자세한 설명서를 이용해 자신의 기기를 직접 고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애플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 공식 서비스센터나 인증 수리점에서만 가능했던 수리를 집에서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애플의 셀프 수리 온라인 스토어에서 필요한 부품과 도구를 주문하거나 대여할 수 있으며 애플 진단 서비스(Apple Diagnostics)를 통해 문제를 스스로 진단할 수도 있다.

이번 아이패드 셀프 수리 지원 확대는 애플이 지난 2022년 아이폰부터 시작해 점차 맥북 등으로 범위를 넓혀온 셀프 수리 정책의 연장선이다.

애플은 “가능한 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안전과 보안, 개인정보 보호를 지키면서도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자 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케어 담당 부사장 브라이언 나우만은 “더 많은 고객이 제품 수명을 연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안전, 보안, 개인정보 보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수리 접근성을 확대하는 것이 애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확대와 함께 애플은 ‘순정 부품 배포업체(Genuine Parts Distributor) 프로그램’도 개선했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과 직접 계약이 없는 동네 수리점 등도 정품 부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서비스로 이번에는 아이패드 부품도 포함된다.

애플의 셀프 수리 프로그램은 현재 미국, 한국 등 33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번 여름 캐나다가 34번째로 합류한다. 애플은 앞으로도 셀프 수리 프로그램을 더 많은 제품과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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