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래함정 등 3대 테마로 전시
한화오션, 전투용 무인수상정 첫선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마덱스) 2025에서 기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부터 미래형 전함인 무인수상정 분야에서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마덱스는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 방산 전문 전시회로 1999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된다. 올해에는 12개국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며 30여 개국 해군 대표단과 1만 5000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이 MADEX 2025에 전시하는 미래형 무인전력모함(HCX-23 Plus)의 조감도. [자료=HD현대중공업]](https://wimg.mk.co.kr/news/cms/202505/26/news-p.v1.20250526.d9c5cecda96e4e3f854a01790489bf16_P1.png)
HD현대중공업이 28일부터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25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청사진을 공개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MADEX에서 218㎡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수출형 호위함과 무인 전력 운영에 최적화된 미래형 전투함 등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함정·수출함정·미래함정 등 3가지 테마로 전시 부스를 구성한다. 국내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설계 및 건조한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을 기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을 비롯해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체 개발한 원해경비함을 배치한다.
수출함정 섹션에서는 필리핀과 페루에 수출하는 호위함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등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고기능·고사양의 대양작전용 6500톤급 호위함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미래함정 섹션에서는 HD현대중공업의 미래함정 콘셉트 ‘HCX 시리즈’의 진화형인 ‘HCX-25’와 AI 기반의 유·무인복합전력 기함(지휘함)이 될 ‘기동형 무인전력통제함’, ‘미래형 무인전력모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시리즈를 전시해 해양 유·무인복합체계 개발의 선도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해군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념설계를 수주했으며 앞서 경항모급 대형수송함-Ⅱ(CVX) 및 무인전력지휘통제함 개념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차세대 스텔스 함정을 형상화한 부스를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한편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잇달아 손을 맞잡는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과 함께 다목적 무인전력 모함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 선체에 적용할 신소재 개발 등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글로벌 방산기업 레오나르도, 탈레스 등과는 수출함정 개발에 필요한 MOU을 체결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개막 첫날인 28일에는 전시장을 방문한 국내외 군·방산 고위 관계자들을 환영하는 리셉션을 개최한다. 이어 29일에는 포르투갈 해군과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등 30여 개국의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 부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 방산 3사 통합관 조감도 [자료=한화오션]](https://wimg.mk.co.kr/news/cms/202505/26/news-p.v1.20250526.8eda3ecb3f304ac6aa4d4f67f5bd2358_P1.jpg)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3사는 오는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3사는 MADEX에서 처음으로 한화 통합관을 차리고 함정부터 에너지 시스템에 이르는 ‘미래 해양 통합 설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 해양 통합 설루션은 한화오션의 함정 역량에 한화시스템의 무인 체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역량이 더해진 설루션을 말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함정 2종, 수상함 3종, 잠수함 3종을 선보인다.
무인함정 부문에서는 전투용 무인잠수정(UUV)과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을 전시한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한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와 연계된 함정이다.
수상함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최신예 울산급 호위함 배치-IV, 태국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이고, 잠수함 부문에서는 3600톤급을 비롯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3600톤급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지속 능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전방 해역 최일선에서 적의 전진기지 침투를 막을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자폭용 무인수상정’을 처음 공개한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 방산 3사 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술력과 미래 비전 등을 선보일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함정 건조 기술력은 물론, 지휘통제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한화만의 역량을 통해 국내외 고객과의 전략적 협력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