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업체들이 한국에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을 넘어 물류센터까지 확대해 나가면 한국 유통 생태계가 송두리째 중국에 장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징둥은 지난달 인천과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를 개설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추가 물류기지 확보를 검토 중이다. 징둥은 최근 물류전문가 구인 공고를 내는 등 대대적인 인력 확충에도 나섰다. 징둥은 국내에 온라인 플랫폼부터 진출시키고 현지에서 배송망을 확충하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와 달리 국내에 물류센터를 대거 확보한 후 일단 3자 물류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후 여러 제품을 직매입한 뒤 징둥 플랫폼을 통해 '자체 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징둥의 한국 진출을 계기로 C커머스 간에도 한국 물류센터 확보 경쟁이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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