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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한 카페·레스토랑 창업한 2030…줄폐업에 ‘울상’

휴게음식점 해지율 18%, 숙박·직물침구 5~9% 중소·일반사업 음식점 매출 증가…영세는 26%↓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5.14 17:42:45
  • 최종수정:2025.05.14 1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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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음식점 해지율 18%, 숙박·직물침구 5~9%
중소·일반사업 음식점 매출 증가…영세는 26%↓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2030세대 창업이 줄고 있다. 카페, 식당 등 유행하는 업종에 뛰어들었다가 어려움을 겪은 뒤 폐업으로 내몰리는 청년이 늘었다.

KB국민카드 가맹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기준 가맹점주 평균연령이 낮은 업종은 휴게음식점(카페·패스트푸드 등·47세), 학원(48세), 레저·스포츠(48세), 미용(49세) 순이었다. 반면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57세), 직물침구(56세), 유아교육(55세) 업종이었다.

해지율을 살펴보면 휴게음식점이 18.4%에 달했고, 레저·스포츠는 14.5%로 10%를 넘었다. 이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숙박, 직물침구, 유아교육은 해지율이 5~9%였다.

젊은 자영업자가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게다가 젊은 자영업자는 소규모 매장으로 시작하는데, 최근 영세 자영업자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신한카드 가맹점 중 주요 7개 업종(음식점, 카페, 베이커리, 편의점, 의류, 미용실, 피부·성형외과)의 월평균 매출액 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에 비해 약 9% 증가했다.

다만 규모별로 보면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은 2019년 대비 20% 감소했다. 중소(연매출 3억원 초과 30억원 이하)·일반(30억원 초과 또는 신규 사업자) 가맹점의 경우엔 각각 24%, 18% 정도 증가했다. 특히 영세사업자의 음식점 매출액 지수는 26% 감소했다. 중소사업자와 일반사업자의 음식점 매출액 지수는 각각 22%, 19% 증가했다.

베이커리, 편의점, 의류 등 대부분 업종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중소·일반사업자가 모두 상승했지만 영세사업자 홀로 매출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영세한 베이커리는 올해 들어 매출이 18% 감소했고, 편의점과 의류는 각각 40%, 32% 감소했다.

반면 5060세대에서 폐업은 상대적으로 적다.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산이 많고 안전한 업종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대 폐업률은 20.4%, 30대는 14.2%로 40대(9.9%), 50대(8.0%), 60대(7.0%), 70세 이상(6.7%)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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