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은 딥슬립존 외에도 노르웨이 별장 콘셉트로 꾸민 스타일링존을 비롯해 5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12개 침대가 전시됐고 매장 한가운데에는 노르웨이 빙하와 자작나무를 연상하는 미디어 작품이 송출됐다.
화장품 브랜드 '롬앤'으로 급성장한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북유럽 침대 브랜드로 리빙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수면에 투자하는 고객에게 80여 년 역사를 가진 유럽의 장인 브랜드를 소개해 프리미엄 침대 시장에서 승부를 내겠다는 목표다.
옌센은 1947년 노르웨이에서 시작돼 현재까지도 100% 현지에서 제작한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의 친환경 인증인 '스완(SWAN)' 라벨을 획득한 브랜드로, 노르웨이 그랜드 호텔과 아이슬란드 더 리트리트 앳 블루 라군을 비롯한 유럽 최고급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대다. 스프링이 포함된 하단 베이스와 매트리스, 토퍼를 쌓아올리는 '컨티넨탈' 구조 침대가 시그니처 모델이다. 신체 부위별로 경도를 조절하는 독자 기술인 '오리지널 5존 시스템'이 누웠을 때 압력을 분산시켜 숙면을 돕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유럽과 미국 위주로 판매하던 옌센을 2022년 아시아 최초로 들여왔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계기로 삼아 국내 판매에 속도를 붙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옌센이 프리미엄 침대를 찾는 고객층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했다. 현지 판매 가격과 국내 판매 가격에 큰 차이가 나는 일부 수입가구 브랜드와 달리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거품 뺀 명품'으로 차별화했다.

옌센은 침대 경도와 패브릭, 헤드보드 소재와 디자인 등을 골라 총 6000가지 조합이 가능하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측은 수입 명품 침대 선택 폭이 넓지 않은 한국에서 다양성을 넓혀 나가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향후 옌센이 다른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거점 역할을 하는 중장기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김태욱 아이패밀리에스씨 회장은 "2년간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옌센의 품질과 기술, 사용 고객 만족도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며 "웨딩과 화장품 사업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진정성 있는 마케팅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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