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美 다음 한국의 직접투자 많은 지역
대한상공회의소는 14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1차 한·아세안 경제통상 싱크탱크 다이얼로그(ASEAN-ROK Think-tank Dialogue on Economic and Trade Policy, AKTD)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KTD는 대한상의와 산업연구원이 주관하는 경제정책 연구 플랫폼으로, 올해 3월 출범했다. 한국과 아세안 싱크탱크들이 역내 경제·통상 현안에 대해 함께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논의함으로써, 아세안 국가들의 정책 수립 역량 강화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이날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싱크탱크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권 원장은 “AKTD는 아세안 회원국의 정책 수립 역량을 향상시키고, 중장기 경제·통상 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기 위해 출범했다”며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아세안을 중심으로 역내·외 교역을 분석하고, 아세안 각국과 한국이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롱 첸 아세안경제연구소(ERIA) 선임연구원이 ‘아세안의 디지털 경제’에 관해 발표했으며, 수피안 주소 말레이시아 국제학연구소장은 ‘말레이시아의 2025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한-아세안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패널토의에서는 한국의 산업 발전 정책 수립 경험과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논의됐다.
아세안은 지리적 인접성과 값싼 노동력, 풍부한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한국기업의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 온 지역이다. 2010년 한·아세안 FTA가 발효된데 이어, 지난해 양측 관계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1990년 103억 달러였던 교역 규모는 지난해 1930억 달러로 약 19배 증가했다. 같은기간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7억 달러에서 114억 달러로 16배 증가했다. 아세안은 미국 다음으로 한국이 두번째로 투자를 많이 한 곳이다. 아세안 회원국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0개 국가다.
대한상의는 대아세안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아세안 비즈니스 카운슬과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단 간담회,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인도네시아 데스크를 설치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AKTD가 한·아세안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정책 플랫폼이자 아세안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며 “대한상의는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지역인 아세안과의 다자·양자 경제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