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결과 다운포스 -32.22N 에서 450.15N으로 개선
글로벌 전기차 공기역학 시장 리더로 자리 잡아

에어로 테크기업 ADRO(대표 윤승현)가 테슬라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S 플래드를 위한 최신 바디킷을 출시하며 글로벌 전기차 애프터마켓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고속 주행 시 차량 접지력과 안정성을 높이는 다운포스 성능과 테슬라 본연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미국 시장 판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다음 달 한국 출시 예정이다.
ADRO의 테슬라 모델S 플래드 바디킷은 성능 테스트에서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일반 테슬라 모델 S는 고속주행 시 차체가 위로 뜨는 경향(양력 -32.22N)이 있지만, ADRO 키트 장착 시 차량이 지면으로 강하게 눌러붙는 효과(다운포스 450.15N)가 생긴다. 접지력을 크게 높이면서도 주행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저항은 단 2.36%만 증가시켜 효율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바디킷은 프론트 립,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 스포일러로 구성되며 F1 경주차와 항공기 등에서 사용되는 강하고 가벼운 고성능 프리프래그 카본 파이버(드라이 카본)로 제작됐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기차 애프터마켓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애프터마켓은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 20.5%를 기록하며 2033년 4억7572만달러(약 67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전기차 소유자가 자신의 차량에 독특한 바디킷과 향상된 성능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Innovation Proven by Numbers(수치로 증명된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ADRO는 항공우주공학 기술을 자동차 산업에 접목한 에어로 테크기업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ADRO 바디킷을 통해 공기저항을 4.4% 감소시켰으며, 향후 개발 중인 제품을 통해 전비효율을 최대 10%까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ADRO는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22개국 173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전체 매출의 86%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 대비 9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96%나 증가했다. 특히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올해 안에 미국에 ‘AERO Experience Center’라는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2년 세계 최초로 BMW G82 M4 페이스리프트 범퍼를 출시한 ADRO는 현재 BMW 등 11개 브랜드 30여 개 차종의 바디킷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기차 브랜드와 포르쉐·람보르기니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향후 바디킷과 범퍼 등 주요 부품을 시작으로 완전한 자사 차량 개발·생산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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