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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직장인이 큰손…현대이지웰, MZ전문관 첫 선

MZ전문관 ‘옥순이의 하루깡’론칭 1인가구 간편식·스포츠 용품 등 2030 복지몰 매출 비중 50% 육박

  • 이유진
  • 기사입력:2025.05.11 16:16:28
  • 최종수정:2025.05.11 16: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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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전문관 ‘옥순이의 하루깡’론칭
1인가구 간편식·스포츠 용품 등
2030 복지몰 매출 비중 50% 육박
현대이지웰은 2030 직장인 맞춤형 전문관인 ‘옥순이의 하루깡’을 론칭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이지웰>
현대이지웰은 2030 직장인 맞춤형 전문관인 ‘옥순이의 하루깡’을 론칭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이지웰>

복지몰업계 1위 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이지웰이 20~30대 직장인을 공략하기 위한 MZ맞춤형 전문관을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복지몰을 이용하는 고객 층이 확대되면서 ‘나만의 소비’를 추구하는 2030고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옥순이의 하루깡’이라는 명칭은 인기 연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여성 출연자 가명에 스트레스 해소용 소비라는 의미의 신조어 ‘하루깡’을 붙여 만들었다.

옥순이의 하루깡은 MZ 직장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과 콘텐츠 위주로 꾸몄다. 건강식과 1인 가구용 간편식을 즐기는 20~30대 소비자를 위한 ‘점메추(점심메뉴 추천)’코너와 스포츠 용품 등 자기 계발 콘텐츠를 엄선한 ‘칼퇴 후 갓생(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의 신조어)’코너 등 5개 테마별로 맞춤형 상품 200여개를 큐레이션했다.

복지몰 업계에서 특정 연령대를 타켓으로 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건 이례적이다. 통상 복지몰은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범용성이 높은 브랜드를 위주로 취급해왔다.

현대이지웰은 복지몰 업계에서 20~30대 직장인 고객의 중요성이 계속 높아진다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현대이지웰의 2700여개 고객사, 340만명 임직원 중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은 49.8%로 역대 최대치다.

2030 고객 구성비가 2020년 이후 비슷하게 35% 선을 유지하는 데도 불구하고, 매출 비중만 같은 기간 38%에서 49%로 증가했다. 다른 연령대보다 복지몰을 이용하는 MZ세대가 크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현대이지웰은 MZ전문관을 경기청년몰 내 숍인숍 형태로 시범 운영하고, 향후 전 고객사를 대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이지웰은 MZ맞춤형 상품 소싱도 늘리기로 했다. 최근 러닝화·등산화 등 운동화 전문관인 ‘멀티슈즈샵’에 이어 프리미엄 자전거 ‘트렉’, 유전자 자가분석 서비스 ‘젠톡’, 반려동물 성격유형검사 서비스등 기존 복지몰에서 접하지 못했던 브랜드들도 선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2030 고객 눈높이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 입사 1~3년차 20대 직원으로 구성한 MZ협의체를 대표이사 직속으로 설치했다.

현대이지웰 관계자는 “실용성을 중시하면서도 소비를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MZ세대의 성향에 맞춰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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