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주류 구성 강화”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주류·담배 사업권 계약을 3년 연장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한 차례 더 운영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지난해 총 6770만명이 이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허브공항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20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1·2·3·4 터미널에서 주류·담배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연장된 사업권은 창이공항 4개 터미널 내 18개 매장, 총 8600㎡ 규모에 해당한다.
롯데면세점 창이공항점에서는 맥캘란·글렌피딕 등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꼬냑·보드카 등 4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롯데면세점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에도 로봇 바텐더 도입과, 대형 LED 벽 설치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주류 상품군을 확충했다. 이 같은 성과를 창이공항그룹으로부터 인정받아 이번 계약 연장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사업권 연장을 계기로 브랜드 협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주류 브랜드의 아시아 최초 입점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이공항점에서는 최근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가 모엣 헤네시와 협업해 선보인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서데이비스’를 아시아 최초로 출시했다. 인도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폴 존’도 선보이기도 했다. 카발란, 브룩라디, 포 필라스 진 등 세계적 증류소와도 협업해 협업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브랜드 래플스 호텔의 ‘싱가포르 슬링’ RTD(Ready to Drink·간편음료) 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5개국에서 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해외매출이 약 10% 늘었고, 향후 5년 내에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까지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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