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레시·GS샵도 악화
“업황 악화 속 매출성장”

GS리테일이 1분기 영업이익 386억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22.3% 급감했다. 소비심리 악화로 인한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력 사업인 편의점·슈퍼마켓까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9일 GS리테일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76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602억원(2.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됐다. 회사 측은 “자회사 등의 이익 개선으로 공통 및 기타 부문 영업이익이 94억원 개선됐지만, 사업별 판매관리비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핵심 사업인 편의점의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0억원(2.2%) 증가한 2조12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63억원에서 172억원으로 91억원(34.6%) 감소했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전년 동기(3809억원)보다 207억원(9.2%) 증가한 416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9억원에서 78억원으로 21.2% 감소했다. 홈쇼핑 GS샵은 매출이 2763억원에서 2578억원으로 6.7% 줄었고, 영업이익은 328억원에서 224억원으로 31.7% 줄었다.
GS리테일 측은 “편의점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과 계절 영향에도 매출이 늘었고, 슈퍼마켓은 가맹점 신규 출점 확대 및 퀵커머스 활성화를 이뤘다”며 “홈쇼핑은 TV시청 감소 및 온라인 쇼핑 경쟁 심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개발사업 부문은 부동산 업황 악화가 겹쳐 매출이 전년 동기(97억원) 대비 8억원(7.8%)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7억원 적자에서 올해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자회사 등이 포함된 공통 및 기타 사업부문은 매출이 0.5% 증가한 663억원, 영업적자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적자 폭을 94억원 줄였다.
GS리테일 측은 국내 오프라인 업황이 악화되는 와중에도 매출액 외형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유통사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올해 2월(-7.7%), 3월(-0.2%) 감소했지만 GS리테일 전체 매출액은 소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내수 진작을 위한 마케팅, 영업 활동 및 히트 상품을 통해 매출 증대 성과를 이뤘다”며 “외형 경쟁보다 내실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등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