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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결제서 현대카드 쫓는 신한·삼성...체크카드는 여기가 ‘1등’

현대카드, 해외 신용카드 결제 점유율 22% 체크카드 부문선 하나카드 점유율 44%

  • 문지민
  • 기사입력:2025.05.11 13:00:00
  • 최종수정:2025.05.11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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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해외 신용카드 결제 점유율 22%
체크카드 부문선 하나카드 점유율 44%
해외 결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5월 1일부터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둔 4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 (연합뉴스)
해외 결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지난 5월 1일부터 엿새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앞둔 4월 30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승객들이 탑승 수속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 (연합뉴스)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이 많아지며, 여행객을 잡기 위한 카드 업계 각축전이 치열하다. 신용카드 부문에서 현대카드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뒤를 쫓는 모양새다. 반면 체크카드 부문에서는 하나카드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해외 신용·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총 6조40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체크카드 부문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 1분기 국내 8개 전업 카드사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1조72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 급증했다.

하나카드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해외 체크카드 이용 금액은 7570억원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44%에 달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에도 연간 2조6606억원의 해외 체크카드 이용 금액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나카드의 대표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가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5416억원), KB국민카드(2275억원), 우리카드(1889억원) 등이 하나카드 뒤를 쫓는 형국이다.

신용카드 부문 경쟁은 더 치열하다. 상위권 격차가 크지 않다. 현대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해외 신용카드 결제 부문 1위를 지켰다. 올 1분기 현대카드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조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22% 수준이다. 그 뒤를 신한카드가 쫓는다. 신한카드는 8366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개인 일시불 기준으로 보면 삼성카드(5960억원)가 신한카드(5450억원)을 제치고 현대카드(8808억원) 뒤를 추격 중이다.

앞으로 해외 결제 실적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 업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여행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이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해외 이용객이 갈수록 늘어나는 만큼 해외 결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카드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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