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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경 웰니스 시장 잡아라”…프리미엄 마사지건 원조 테라바디, 韓 시장 공략 본격화

  • 안서진
  • 기사입력:2025.05.03 08:12:52
  • 최종수정:2025.05.03 08: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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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테라바디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말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테라바디의 기업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테라바디]
최현욱 테라바디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말 매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테라바디의 기업가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테라바디]

“제품을 처음 사용할 때 ‘아하’라는 깨달음의 외침을 일으키는 순간이 있어요. 우리는 이것을 ‘아하 모먼트’(Aha Moment)라고 하는데요. 테라바디를 처음 사용한 순간, 대부분의 고객은 즉각적인 효과를 체감하며 제품의 가치를 깨닫습니다.”

최현욱 테라바디코리아 대표는 지난 3월 말 매경닷컴과 만나 테라바디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온 배경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2022년부터 테라바디 한국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대표이사직도 함께 겸임 중이다.

그는 “제품을 직접 경험해본 고객들이 ‘이거다!’라는 확신을 갖게 되는 순간이 바로 테라바디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실제 미국과 유럽의 프로 스포츠팀은 물론, 국내 프로야구·농구팀 등 다양한 전문가 그룹에서 테라바디를 회복과 퍼포먼스 관리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부터 일반인까지…라이프스타일 맞춘 제품군
테라건 미니 3세대(Theragun mini 3.0) 사용 이미지. [사진출처=테라바디]
테라건 미니 3세대(Theragun mini 3.0) 사용 이미지. [사진출처=테라바디]

테라바디는 세계 최초로 퍼커시브 마사지건 시장을 개척한 브랜드로, 대표 제품 ‘테라건(Theragun)’을 앞세워 웰니스 시장 혁신을 이끌고 있다. 모든 제품은 글로벌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23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 대표는 “테라바디는 단일 제품이 아닌 퍼포먼스·웰니스·뷰티 라인으로 구성된 카테고리별 제품군을 통해 전문적인 멀티 테라피를 제공한다”며 “특히 앱 연동을 통해 개인의 신체 상태, 운동 루틴 등 맞춤형 마사지 루틴을 추천받을 수 있는 기능은 스마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기술을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와도 잘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기기를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빠른 회복을 돕는 과학 기반의 리커버리 파트너로서의 포지셔닝을 갖고 있다”며 “이것이 경쟁사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전문가용 제품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웰니스 라인까지 확장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테라건 프라임 플러스’와 이달 출시한 ‘테라건 미니 3세대’는 고강도 운동을 즐기는 이들부터 일상 속 회복을 원하는 직장인, 부모님 세대까지 폭넓은 수요를 겨냥한다.

특히 이달 출시된 ‘테라건 미니 3세대’는 테라바디 제품 중 가장 작고 가벼워 소비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모델 대비 16% 작고 가벼워져 출퇴근길, 야외 운동, 장거리 비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는 “운동 후 회복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헬스나 요가, 러닝, 등산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테라바디 제품의 활용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전문가용 ‘테라건 프로’부터 휴대성과 접근성을 높인 ‘테라건 미니’, 그리고 수면, 집중, 피부 케어 등을 위한 웰니스 제품까지 폭넓게 제공해 고객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라바디코리아, 3년 만에 3배 성장…프리미엄 웰니스 시장 선도
테라바디 제품 이미지. [사진출처=테라바디]
테라바디 제품 이미지. [사진출처=테라바디]

현재 테라바디 제품은 전 세계 79개국, 1만 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과거에는 피트니스나 운동 관련 매장에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 최근에는 일반 가전 유통 채널이나 라이프스타일 전문 매장에서도 제품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테라바디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건 지난 2022년 7월이다. 미국만큼의 높은 인지도는 아직 갖추지 못했지만, 현지화된 마케팅과 다양한 고객 경험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테라바디코리아의 성장세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테라바디코리아는 지난 3년간 웰니스 시장을 선도하며 연평균 약 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립 초기 대비 약 3배 이상의 성장을 달성한 셈이다.

최 대표는 “팬데믹 이후 웰니스는 더 이상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했다”며 “예전에는 건강 관리가 ‘몸이 아프면 하는 것’ 정도였다면, 이제는 신체적·정신적·감정적인 건강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글로벌 웰니스 이코노미 모니터(Global Wellness Economy Monitor)에 따르면, 전 세계 웰니스 시장은 지난 2023년 6조3000억달러(9100조원)로 집계됐다.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하며 9조달러(약 1경29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한국 시장의 경우 자기 관리에 대한 관심과 실행력이 높고, 트렌드 수용 속도가 빠른 시장이기 때문에 웰니스 트렌드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리커버리 시장 자체를 키우는 데 주력하며, 향후 2~3년 내 매출 20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변화하는 웰니스 트렌드에 발맞춰 신체와 정신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웰니스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멀티 테라피와 AI 기반의 맞춤형 웰니스 경험을 핵심으로,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서비스 고도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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