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박람회는 내수경제 활성화와 지역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목표로 전국 각지의 우수 중소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다. '힘내라! 대한민국 중소기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중소기업과 바이어의 상호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박람회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널리 알리고, 판로 확대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15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혁신 기술 전시,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제품 시연,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투자자 및 대형 유통 바이어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바이어와의 미팅 및 정보를 제공하고, 우수 제품 홍보와 유통, 투자, 수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도울 예정이다.
최근 국내 중소기업은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글로벌 진출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도전을 맞닥뜨렸다. 지난해 기준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의 99.9%, 고용의 83%를 차지하며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위기와 미국 관세 정책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많은 기업이 판로 확보와 기술 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박람회'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가치와 역량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각 지방 중소기업들의 대외 판로 개척을 도모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와 상생을 위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번 행사에는 각 지자체에서 홍보관을 구성해 지역별 지원 사업 정책을 소개하고 지자체 내 중소기업을 홍보할 예정이다. 한국MD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박람회 기간 중 구매 상담회도 진행된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우수한 제품을 갖추고도 시장에 들어갈 기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완성된 제품이 있어도 유통채널 진입 문턱은 높기만 하다. 특히 대형마트, 온라인 플랫폼, 홈쇼핑, 전문 편집숍 등 주요 채널은 대체로 바이어와의 사전 접점이나 입점 이력이 없으면 문을 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박람회 기간 동안 진행되는 구매 상담회에서는 구매 담당자(MD)와 기업 간 1대1 미팅을 통해 기존 입점 과정의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바이어는 단순히 제품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 제품을 확인하고 시장성과 차별성, 소비자 반응까지 종합 검토할 수 있다. 기업은 자사 제품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받고, 입점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즉각적인 계약 연결과 납품 협의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매 상담회에는 국내 유수의 유통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이커머스, 지역 유통망을 갖춘 협동조합형 채널까지 폭넓은 바이어 풀을 확보했다. 특히 신생 유통 채널과 친환경·ESG 소비 시장에 특화된 편집숍 운영자들도 초청해 트렌드에 민감한 중소기업 제품의 진입 기회도 대폭 넓힐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전시산업원 관계자는 "사전에 바이어의 관심 카테고리와 기업 제품군을 매칭해 비효율적인 미팅을 줄이고, 최적의 상담 파트너를 연결하는 시스템을 준비했다"며 "상담회 당일에는 전문 담당 코디네이터가 배석해 상담을 돕고, 기업별 상담 결과를 기록해 사후 팔로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문의는 한국산업전시원으로 하면 된다. 신청 이후 박람회 기간 중 진행되는 프로그램 신청도 할 수 있다. 일반 관람객은 홈페이지 사전 등록 또는 현장 관람 신청을 통해 입장 가능하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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