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상하이 모터쇼’ 6.2관에 위치한 중국 배터리업체 CATL 부스. [사진=안서진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cfe7ece1a0fa46bfb3a924f3cb78adeb_P1.png)
“이제 전기차도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처럼 빠르게 충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25 상하이 모터쇼’(오토상하이). 6.2관에 위치한 중국 배터리업체 CATL 부스는 신형 배터리를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도 북적거렸다.
약 10만㎡ 규모의 부스는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CATL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했다.
상하이 모터쇼는 글로벌 모터쇼 중에서도 규모면에서 가장 큰 전시회 중 하나다. 올해 모터쇼에서도 전 세계 자동차·부품업체가 현지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신차와 신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23일 CATL 부스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가 끝난 후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안서진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3051c97ccc004415b30462477c69b220_P1.png)
그중 CATL은 이번 모터쇼에서 2세대 셴싱(Shenxing) 배터리를 공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2세대 센싱 배터리는 단 5분 충전으로 52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전기차의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한계를 크게 개선했다.
가오환(Gao Huan) CATL CTO는 프레스 행사를 통해 “진정한 혁신을 통해 슈퍼차징의 한계를 넓히겠다”며 “새로운 배터리가 전기차의 표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CATL 배터리를 탑재한 펑페이 항공의 2톤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사진=안서진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58532a0339d0488e8050b6bd7a8d1fe6_P1.png)
CATL 배터리를 탑재한 펑페이 항공의 2톤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역시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eVTOL은 전기로 구동되며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항공기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드론택시, 에어택시 등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샤오미 자동차가 올해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첫 전기차 모델인 SU7 울트라. [사진=안서진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031db580a768461e82ef3076b565bcc2_P1.png)
샤오미 부스 역시 방문한 사람들도 발딛을틈 없이 붐볐다. 샤오미 자동차가 상하이 모터쇼에 공식적으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IT 기업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차를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이 부스 전체를 둘러싸는 진풍경을 그리기도 했다.
샤오미는 이번 모터쇼에서 스마트 모빌리티와 자사의 첨단 기술력을 강조하는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자사의 첫 전기차 모델인 SU7 울트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당초 공개 예정이었던 전기 SUV 신차(YU7)는 최근 안전 이슈로 인해 공개가 연기됐다.
부스에서는 방문객 5000명을 한정으로 샤오미 야구모자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증정했다.
![7.2관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부스 전경. [사진=안서진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6a0c4ae238d84eee89320b31e430cefe_P1.png)
현대자동차와 기아그룹은 이번 모터쇼에 불참했다. 중국 진출 이후 국내 대형 A클래스 자동차 전시회에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모터쇼에서는 현대차그룹 중 현대모비스가 유일하게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7.2관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부스는 총 8개의 전시 빌딩 가운데 유일하게 완성차관과 바로 연결된 위치해 자리잡았다.
내부는 300㎡로 꾸려졌으며 프리미엄 블랙과 강렬한 붉은 톤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올해 현대모비스는 전시장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만 입장할 수 있는 프라이빗 부스로 마련해 차별점을 뒀다.
현장에 있던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중국시장 재공략을 위해 철저하게 수주활동 중심으로 전시 전략을 마련했다”며 “부스 곳곳에는 현지인들이 좋아할만한 디자인 요소를 설치하고 열 흘 가량 현지 고객사들과 다수의 비즈니스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단적으로 드러낸 전시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다. 홀로그래픽 HUD는 차량의 전면 유리창을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미디어 콘텐츠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미래형 디스플레이 솔루션이다.
독일 광학 전문기업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 홀로그래픽 HUD는 특수 광학 필름을 통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전면 유리창에 띄우는 기술로 기존 HUD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안전성을 제공한다.
한편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상해모터쇼는 지난 23일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행사에는 26개국에서 약 10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 규모는 무려 36만㎡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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