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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고리 끊어낸 LG디스플레이...2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했다

  • 방영덕
  • 기사입력:2025.04.24 17:07:58
  • 최종수정:2025.04.24 17: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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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중심의 체질 개선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694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1년 만에 분기 흑자로 전환한 전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것. 1분기 흑자는 2022년 1분기(영업이익 383억원)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은 6조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TV, IT, 모바일 등 OLED 제품군의 출하 확대와 우호적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2%,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5%,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9%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애플의 보급형 스마트폰 제품인 아이폰16e과 다른 모델에 탑재되는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OLED 패널 물량이 확대되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8%포인트 확대된 55%를 기록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원가 혁신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사업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 모바일용 OLED는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품질, 원가 등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출하를 확대하고 IT용 디스플레이의 경우 저전력·장수명·고휘도 등 내구성과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의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매각이 완료됨에 따라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 TCL에 판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LCD 공장 매각 대금은 약 2조2466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매각 대금을 확보해 OLED 사업 고도화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근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사업구조 고도화 및 운영 효율화를 지속하여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그 규모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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