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최근 3년간 직원 수와 평균 급여 증가율 모두에서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선업 호황에 발맞춰 한화오션이 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의 최근 3년 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선 3사 가운데 2022년 대비 2024년 직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한화오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오션의 2024년 직원 수는 1만202명으로, 2022년 8629명 대비 18%(1573명)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직원 수가 1만 명을 넘긴 것은 조선업 불황기인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사무직과 생산직을 합쳐 500명이 넘는 인원을 각 부서에 새롭게 발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 조선소 운용의 핵심이 될 생산직 직원 채용도 상시 진행 중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박 의장·탑재·시운전 등은 물론, 고난도 용접·가공 등 핵심 생산 인력을 계속 수혈하고 있다.
최근 한화오션은 해외에 전략적 거점을 확대하고 있어 글로벌 인재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한화오션은 미국의 필리 조선소, 싱가포르의 해양플랜트 상부 구조물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을 연계한 멀티 야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일반 전형과 더불어 글로벌 챌린저 전형을 별도로 진행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인재 확보를 위해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처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의 2022년 대비 2024년 연봉 증가율은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22년 7300만원에서 2024년 8900만원으로 22%(1600만원) 상승했다. 조선 3사 중 유일한 20%대 증가율이다.
한화오션의 인재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한화오션이 채용한 임직원의 대부분은 거제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22년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간한 ‘최근 조선업 현황 및 경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경남 지역의 고용·주택시장·인구이동은 조선업 경기와 밀접한 연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오션의 적극적인 인재 확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LNG운반선 및 LNG-FSRU 19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5척, 해양 1기, 특수선 6척 등 약 88.6억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226.6억 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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