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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땡큐’라 말하지 마세요”…골치 아픈 올트먼, 왜?

‘감사’ ‘부탁’ 불필요한 대화로 전력 낭비 올트먼 “수백만달러 들어…다들 모른다” 10명 중 7명 “공손한 태도로 AI와 대화”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4.23 11:31:14
  • 최종수정:2025.04.23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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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부탁’ 불필요한 대화로 전력 낭비
올트먼 “수백만달러 들어…다들 모른다”
10명 중 7명 “공손한 태도로 AI와 대화”
챗GPT가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로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매경 DB)
챗GPT가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 스타일로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주인공 (매경 DB)

인공지능(AI) 챗봇에 ‘감사합니다(thank you)’, ‘부탁해요(please)’ 등 공손한 표현을 사용하면 오픈 AI가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17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에서 ‘챗GPT에 공손한 표현을 썼을 때 오픈AI가 내야 하는 전력 비용은 얼마인가’라는 물음에 “수천만달러다. 다들 어떤 일이 생기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X(옛 트위터) 갈무리.
샘 올트먼 X(옛 트위터) 갈무리.

챗GPT는 “답변해 줘서 고마워” 같은 말에 “천만에요. 도움을 줄 수 있어 기뻐요”라고 답한다. 이런 불필요한 대화가 전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런 답변이 전 세계적으로 쌓이면 전력사용량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챗GPT는 검색당 2.9Wh(와트시)를 소모한다. AI 챗봇 구동에 사용되는 데이터센터는 이미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의 약 2%를 쓰고 있다.

다만 챗GPT 사용자들은 AI챗봇을 이용할 때 공손한 태도로 묻는 걸 선호한다. 지난해 미디어 기업 퓨처PLC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 67%는 “챗봇에 예의를 갖춘 태도로 대화한다”며 이들 중 55%는 이유로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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