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DOGE 업무 줄이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맡아 연방기관 지출 삭감 작업을 주도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부터 정부 업무를 줄이고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4월 22일(현지 시각)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다음 달부터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우리가 중단시킨 낭비와 사기가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 같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머스크는 “나는 테슬라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 1~3월 총 매출이 193억4000만달러(약 27조6000억원), 순이익이 4억900만달러(약 5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각각 9%와 71% 감소했다. 매출이 시장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다.
그럼에도 머스크의 경영 일선 복귀 언급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넘게 상승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지시로 연방 기관들의 지출 삭감을 지휘하는 DOGE에 상당한 시간을 쏟아왔다.
그는 지난 3월 10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DOGE 활동 와중에 사업 경영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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