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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투자’ 최상목 “지난해 매입…환율 급등 무관”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4.01 14:57:38
  • 최종수정:2025.04.01 1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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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매경 DB)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매경 DB)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미국 30년 만기 국채’에 2억원을 투자했다는 논란에 해명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환율 변동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강영규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3월 31일 “최 부총리는 2017년 공직 퇴직 후 2018년 자녀 유학 준비 과정에서 달러를 보유하게 됐다”며 “보유 중인 달러로 지난해 중반 미국 국채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변동과 최 부총리의 미국 국채 투자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월 26일 ‘2025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기준 본인 소유인 미국 국채 1억9712만원을 신고했다. 미국 국채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수록 투자자가 이익을 본다. 그러니까 원화가치가 하락해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이에 최 부총리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 국채에 투자한 것이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최 부총리는 환율에 영향을 직접 줄 수 있고 관련 정보도 빠르게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비판 받았다. 따라서 환율 방어에 애써야 할 최 부총리가 개인 이익을 얻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최 부총리는 과거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2023년 12월 대통령실 경제수석이던 최 부총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미국 국채 약 1억7000만원어치를 매수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최 부총리를 향해 “환율 폭등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높아져야 수익률이 높아지는 미국 국채를 매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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