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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폴란드서 ESS 사업 수주…1GWh 규모

수천억원 규모 수주 성공 브로츠와프 공장, LFP 배터리 공급 현지 생산 역량·품질 경쟁력 주효 턴키 방식 계약으로 고객가치 극대화

  • 추동훈
  • 기사입력:2025.03.25 14:09:40
  • 최종수정:2025.03.25 14: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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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 규모 수주 성공
브로츠와프 공장, LFP 배터리 공급
현지 생산 역량·품질 경쟁력 주효
턴키 방식 계약으로 고객가치 극대화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서 1G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수천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감소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브로츠와프 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회사는 단순 셀 공급을 넘어 컨테이너형 배터리 시스템, 설계·조달·시공(EPC) 서비스를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PGE는 폴란드 최대 국영전력공사로, 600만 가구 및 기업·공공기관에 전력 전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ESS 프로젝트는 북부 자르노비에츠 지역에 1GWh 규모로 건설된다.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와 전력망 안정화를 목표로 2027년 상업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자국 또는 역내 생산 제품을 우선 채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 이슈가 ESS 시장 내 현지화 전략을 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내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다양한 전략적 접근을 예고했다. 특히 LFP 배터리의 안전성과 수명,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 고객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프로젝트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ESS 사업 중 하나로, 현지 생산 역량과 유럽 전용 LFP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극대화했다”며 “고객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럽 ESS 시장 확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유럽연합(EU)의 ‘그린딜(Green Deal)’ 정책과 ‘탄소중립 2050’ 전략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ESS 배터리 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SS는 전력 생산과 소비 간의 시간차를 조절할 수 있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자국 내 에너지 저장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배터리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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