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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만에 통신 시총 1위 빼앗긴 SKT…증권가도 외면 [재계 TALK TALK]

  • 명순영
  • 기사입력:2025.03.24 21:00:00
  • 최종수정:2025-03-24 10: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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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통신 시총 1등이 될 것 같아요.’

지난 2월 하나증권이 낸 KT 리포트는 예언처럼 들어맞았다. KT 주가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원을 돌파하며 이동통신 1위 기업인 SK텔레콤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9일 KT 주가는 5만700원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처음으로 5만원을 돌파했다. 이날 KT 시가총액은 12조7775억원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 시총(12조1786억원)보다 6000억원가량 많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SKT다. SKT도 연초 이후 17%가량 올랐지만 KT를 따라잡기는 역부족. 증권가에서도 KT를 ‘톱픽’으로 꼽으며 SKT를 외면하는 분위기다. 시총 1등을 예견했던 하나증권은 KT를 통신서비스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SKT에 대한 평가는 박하다. KT나 LG유플러스 주가 상승에 묻어가는 ‘동반’ 상승 정도를 기대할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경쟁사 대비 탁월한 높은 이익 성장세를 기록하기도 어렵다는 게 그 이유다.

특히 주주환원 정책에서 밀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은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반면 SKT는 KT가 주주환원 규모를 늘리는 수준으로 따라가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또한 여전히 SKT는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명순영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02호 (2025.03.26~2025.04.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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