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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짜리 티켓 150만원에 끊었다”…아시아나 ‘특가’서 벌어진 일

  • 백지연
  • 기사입력:2025.02.17 20:07:09
  • 최종수정:2025.02.17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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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영국 런던 노선 항공편의 비즈니스 클래스 티켓을 이코노미 클래스 요금으로 잘못 팔아 환불 조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7일 인천∼런던 왕복 노선의 비즈니스 특가 항공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운임을 ‘이코노미 특가’로 입력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출발일 등에 따라 요금은 다르지만 대략 500만원 안팎의 항공권이 150만∼170만원가량에 판매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자체 검토 과정에서 운임이 잘못 입력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 잘못 입력된 요금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승객에게 사과 및 환불 안내 조치를 취했다. 승객이 구매한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원하면 요금을 다시 정산해 부과하고, 요금 재정산에 동의하지 않거나 탑승을 희망하지 않으면 무료 환불 조치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잘못된 요금으로 판매된 항공권은 오는 4월 이후 이용할 수 있어 아직 사용된 사례는 없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사례처럼 항공권을 실수로 헐값에 판매하는 일이 간혹 발생하고 있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지난 2023년 11월 판매 시스템 오류로 중국 국내 항공권을 정상 가격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10∼30위안(2000∼6000원)에 판매한 바 있다.

홍콩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2019년 1월 가격 입력 오류로 포르투갈 리스본발 홍콩행 일등석 항공권을 평소 가격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1512달러(약 218만원)에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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