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9개국에 매장 560개
국내 대표 빵집 프랜차이즈 ‘뚜레쥬르’가 연간 4조원대에 달하는 말레이시아 빵 시장 공략에 나선다. 뚜레쥬르는 말레이시아 진출을 확정지으며 해외 진출 국가를 9개국으로 늘렸다. 동남아만 따지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에 이어 이번에 5번째다. 해외 뚜레쥬르 매장은 현재 560여 개에 달한다.
9일 뚜레쥬르 운영사인 CJ푸드빌은 말레이시아 기업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Stream Empire Holding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8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CJ푸드빌은 올해 상반기 현지에 뚜레쥬르 1호점을 열 예정이다. 이후 현지 수요를 파악한 후 주요 도시에 매장을 추가로 내고, 식사빵·간식빵·케이크·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CJ푸드빌에 의하면 스트림 엠파이어 홀딩스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식·음료(F&B), 편의점 등 약 200개의 여러 소비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진출 배경에 관해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대표 경제 대국이자 국교가 이슬람교인 할랄 시장”이라며 “말레이시아 빵 시장은 2028년까지 매년 5%대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2023년 말레이시아의 빵 시장 규모는 138억 링깃(한화 약 4조4745억원)에 달한다.
CJ푸드빌은 말레이시아가 인도네시아와 가까워 사업 운영·물류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뚜레쥬르는 2011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주요 지역에 현재 70여 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후 2019년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공장을 설립했고, 같은 해 한국 빵 브랜드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도 획득했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이슬람교인들에게 허용되는 먹고 쓰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뚜레쥬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말레이시아를 필두로 할랄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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