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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스,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

KT에 누적 800대 공급계약 압축기·순환펌프 하이브리드 전기요금 절감 효과 탁월

  • 서정원
  • 기사입력:2025.01.09 15:03:28
  • 최종수정:2025.01.09 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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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누적 800대 공급계약
압축기·순환펌프 하이브리드
전기요금 절감 효과 탁월

지난해 말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오르며 기업 부담이 연간 수백억원씩 가중된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벤투스가 개발한 냉방 시스템 ‘스마트 프리쿨링’(SFC)이 주목받고 있다. KT가 2020년 도입해 요금 절감 효과를 본 뒤 지속적으로 구매해 지난해까지 800여 대를 도입했다.

에어컨은 냉매를 기화시켜 실내 온도를 떨어뜨리는 원리로 작동한다. 기화된 냉매는 압축기를 거쳐 다시 액체로 바뀌고 재활용되는데,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력이 에어컨 소모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벤투스 SFC는 기존 압축기 냉방 시스템에 냉매순환 펌프로 냉방하는 시스템을 결합해 만든 하이브리드 냉방기다. 특정 온도에서는 작은 전력만 소모해도 소형 냉매순환 펌프를 통해 기존 압축기와 동일한 냉방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을 활용했다. 바깥 온도 20℃ 이상에선 압축기를, 11℃ 이하에서는 냉매순환 펌프를 쓰고, 12~19℃에선 두 시스템 모두가 활용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365일 실내 기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이터센터이나 통신실 냉방에 유용하다. 벤투스에 따르면 1년 중 60% 이상 시간동안 저전력 냉매펌프 시스템으로 냉방할 수 있다고 한다. KT가 800대 이상 도입해 활용하고 있고, 유수 데이터센터 기업도 구매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벤투스 대표는 “세계 최고 기업들의 부품을 조달해 제작한 만큼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자랑한다”며 “온도에 민감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운영 시스템을 탑재해, 1년 365일 24시간 가동해도 고장률 제로에 가까운 안정적 운영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 통신실에 벤투스 냉방시스템 SFC가 설치돼 있다. <사진 제공=벤투스>
서울 종로구 KT혜화지사 통신실에 벤투스 냉방시스템 SFC가 설치돼 있다. <사진 제공=벤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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