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며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해 12월 수주량은 전세계 선박 수주량의 4%인 7만CGT(3척)에 그쳤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수주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6581만CGT(2412척)로 집계됐다.
이가운데 한국은 지난해 전세계 수주량의 17%인 1098만CGT(표준선 환산톤수·250척)를 수주했다. 연간 수주량은 2023년 대비 9% 증가했으나 글로벌 점유율(20%)은 3%포인트 줄어들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4645만CGT(1711척)를 수주해 전 세계 수주량의 71%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수주량은 58%, 점유율은 11%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간 점유율 격차는 2023년 40%포인트에서 지난해 54%포인트로 벌어지게 됐다.
한국수출입은행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수주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16년(15.6%)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해 12월 글로벌 수주량도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수주량은 194만CGT(86척)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중 중국이 166만CGT(67척·86%)를 수주한 반면 한국은 7만CGT(3척·4%)를 차지했다.
작년 말 기준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167만CGT 증가한 1억5717만CGT다. 중국이 978만CGT(58%), 한국이 3787만CGT(24%)다.
12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16으로 11월(189.18)보다 0.02 떨어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선종별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억60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 1억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5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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