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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다운인데 오리털만 잔뜩”...네이버서 버젓이 판매

‘거위 털 80%’...실제로는 30% 수준 리콜 조치 와중에도 플랫폼서 판매

  • 김연수
  • 기사입력:2025.01.07 17:09:53
  • 최종수정:2025-01-07 1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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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털 80%’...실제로는 30% 수준
리콜 조치 와중에도 플랫폼서 판매
(사진=챗 GPT)
(사진=챗 GPT)

국내 일부 패션 브랜드가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해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충전재 함량 미달인 제품들이 해당 브랜드 사이트뿐만 아니라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에서 판매돼 소비자 불신이 커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산하 이랜드월드는 패션브랜드 후아유의 한 구스다운(거위솜털) 점퍼 제품의 충전재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거위 털 함량이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거위 털 80%를 충전재로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로는 거위 털 30%와 오리털 70%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운 표기를 하려면 제품의 솜털 비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후아유는 문제가 된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반품 시 구매 금액 100%를 환불하고 구매 금액만큼 쓸 수 있는 후아유 공식 홈페이지 마일리지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당 제품의 판매를 즉시 중단하고 현재 유통 중인 제품 전량에 대해 회수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회수된 상품은 즉시 폐기할 방침이다.

그러나 리콜 조치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타 플랫폼에서는 계속 판매가 이뤄져 논란이 나오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후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해 현재는 해당 상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무신사도 입점 브랜드의 ‘패딩 충전재 오기재’와 관련한 문제에 휩싸였다. 무신사 입점사인 인템포무드는 최근 상품 정보에 기재된 패딩 충전재 혼용률이 실제와 다르다는 사실이 밝혀져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전액 환불을 진행한 바 있다.

국내 패션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도 덕다운(오리털) 아르틱 후드 패딩 등의 충전재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져 오는 4월 1일부로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한다. 문제가 된 상품은 상품 정보에 충전재로 솜털 80%를 사용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사용률은 약 3%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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