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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방송통신고등학교, 매탄고 대신 ‘신흥’ 당구사관학교로 “2년만에 학생 당구선수 10→34명”

당구연맹 등록 방통고 학생선수, 2024년 10명에서 2026년 34명, 1학년 14, 2학년 13, 3학년 7명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6.30 17:53:34
  • 최종수정:2026-06-30 23: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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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새 학생 당구선수들이 당구연습 및 대회출전에 유리한 방통고에 진학하면서 방통고가 신흥 당구사관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통고에 재학 중인 김도현 김현우 송윤도.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최근 몇 년새 학생 당구선수들이 당구연습 및 대회출전에 유리한 방통고에 진학하면서 방통고가 신흥 당구사관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방통고에 재학 중인 김도현 김현우 송윤도.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당구연맹 등록 방통고 학생선수,
2024년 10명에서 2026년 34명,
1학년 14, 2학년 13, 3학년 7명
일반고에 비해 당구연습 여건 훨씬 유리
김도현 김현우 송윤도 편준혁 최윤서 등 재학

남자3쿠션 ‘슈퍼루키’ 김현우는 올해 초 고등학교 진학을 놓고 고민했다. 수원 칠보중학교를 졸업한 김현우는 일반고인 칠보고등학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이하 방통고) 진학을 놓고 고민하다 아버지 김진철 씨와 상의끝에 수원 수성고부설방통고로 진학했다.

김현우는 “아무래도 당구선수로서 당구연습을 위해서는 일반고보다는 방통고가 낫다고 생각했다. 일반고를 가면 방통고 다니는 당구선수들과 실력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김현우처럼 일반고 대신 방통고로 진학하는 당구선수가 늘고 있다. 과거 당구사관학교로 불리던 수원 매탄고 대신 방통고가 신흥 당구사관학교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방통통신고등학교 재학 당구선수 현황 (자료=MK빌리어드뉴스 자체 집계)
2026년 방통통신고등학교 재학 당구선수 현황 (자료=MK빌리어드뉴스 자체 집계)

◆ 방통고 재학 당구선수 2024년 10명→2026년 34명

2026년 현재 대한당구연맹 등록 선수 가운데 방통고 재학생은 총 34명에 달한다. 1학년 14명, 2학년 13명, 3학년 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방통고 재학생이 10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 대회 참가 현황에서도 방통고 학생들의 비중은 적지 않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남원 전국당구선수권’에서는 고등부 남자 선수 47명 가운데 21명, 여자 선수 15명 가운데 5명이 방통고 재학생이었다. 즉, 고등부 출전 선수 62명 중 26명(42%)이 방통고 학생인 셈이다.

전문선수부에서도 방통고 재학생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김도현(부천상동고부설방통고 3) 김현우(수원상동고부설방통고 1) 송윤도(홍성고부설방통고 2) 김보현(구미고부설방통고 3) 최현빈(영등포고부설방통고 2) 최윤서(호원방통고 3) 박다영(순천고부설방통고 1) 등 7명이 출전해 성인선수들과 경쟁했다.

◆학교수업은 월2회, 대부분 온라인 수업…당구연습 및 대회 출전에 유리

학생 당구선수들이 일반고 대신 방통고로 진학하는 이유는 당구선수로서 연습할 시간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김현우의 예를 들면. 학교는 2주에 1회씩(일요일에 7~8교시) 가고, 나머지 수업은 온라인으로 한다. 대신 매일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당구연습에 매진한다. 일반고를 다닌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방통고에 다녀도 학교수업을 일정횟수 이상(현우의 경우 7회) 빠지면 유급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 출전에는 제약이 따른다.

김도현(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 3)도 “당구선수로서 연습시간이나 대회출전 등을 위해서는 일반고보다 방통고가 훨씬 낫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방통고에 진학하는 후배 선수들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방통고에 앞서 수원 매탄고가 당구사관학교였다. 2006년에 당구부를 창단, 김행직 조명우 김준태 오태준 김태관 임성균 등을 배출했다.

그러나 일반고 대신 방통고를 선택하는 학생 당구선수가 늘면서 학생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24년에 당구부가 해체됐다. 역설적으로 매탄고 당구부 해체로 학생 당구선수들의 방통고 선택이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유망주’인 김대현은 일반고인 시흥 매화고에 진학했고, 양승모와 마지우는 검정고시를 선택, 당구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현 양승모 마지우.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유망주’인 김대현은 일반고인 시흥 매화고에 진학했고, 양승모와 마지우는 검정고시를 선택, 당구선수 활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대현 양승모 마지우. (사진=MK빌리어드뉴스 DB)

◆‘유망주’ 김대현은 일반고, 양승모는 검정고시 선택

모든 학생 당구선수가 방통고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유망주’ 김대현도 올해초 방통고 진학을 검토했지만 결국 일반고인 시흥 매화고로 진학했다. 거주지인 시흥시에는 방통고가 없어 다른 지역으로 진학해야 했고, 그럴 경우 소속 연맹까지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현은 “방통고 진학도 고민했지만 여러 여건을 감안해서 일반고를 선택했다”며 “연습시간은 충분하지 않지만 그만큼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모(인천)와 마지우(충남)는 고교 진학 대신 검정고시를 선택했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 나이인 양승모는 2025년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 당구선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MK빌리어드뉴스 황국성 기자 ttomasu@daum.net, 김기영 기자 pppig112@mk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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