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부터 당구 입문,
안동시장배에서 8강까지 진출,
안동 웅부중학교 수학교사 재직
안동시장배 전국당구대회가 열리는 경북 안동에 ‘당구 여신’이 떴다. 안동시 유일 여성 당구동호회인 ‘안당여’(안동당구여신) 회장 손미소다. 올해 43세인 손미소 회장은 안동 웅부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교사다. 그는 당구를 시작한지 1년 6개월밖에 안된 초보다. 그럼에도 당구 매력에 푹 빠졌다. ‘당구는 수학과 과학 원리가 녹아 있는 스포츠’라는 것.
경험과 실력 면에선 초보지만 최근 열린 ‘안동시장배전국당구대회’ 생활체육선수(동호인부)부에 출전, 8강까지 진출했다. 안동시장배 현장에서 손미소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올해 43살이고 안동 웅부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손미소다. 2024년 3월 당구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당구를 친건 2024년 11월이다. 부족한 점 많은 초보지만 열정만큼은 뜨겁다고 생각한다.
몬스터큐, 안동당구연맹 이창규 회장님 도움에 감사
▲당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수학교사로서 당구가 수학과 과학의 원리가 녹아있는 운동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대학전공이 수학교육인데 당시 남학생들이 당구치는걸 몇 번 구경간 적 있다.
▲당구를 직접 해보니까 어떤 가.
=어려운 점이 많다. 힘도 부족하지만 가장 어려운 건 두께 조절이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막상 스트로크를 하면 자주 미스샷이 난다. 그러나 당구는 어려운게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당구수지는?) 아직 초보라 8점이다.
▲평소 연습은 어떻게 하나.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연습한다. 처음 혼자 당구를 칠 때는 괜찮았지만 점점 한계를 느꼈다. 무엇보다 같이 치는 사람이 없으니까 동기부여가 안됐다.
▲그래서 동호회를 직접 만들었나.
=그렇다. 2025년 6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이 당구 칠 여성동호인을 모집했고, ‘안동당구여신’이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다. 안동에 여성당구인이 많지 않아 현재는 회원이 나를 포함해 3명(손미소 김은희 박현교)이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모여서 연습하려고 하지만 다들 생업 때문에 자주 모이지 못해 아쉽다.
▲남편이 적극 도와주고 있다고.
=남편(권준일, 45)은 10년 넘게 클라이밍을 했다. 그런데 나때문에 당구를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나보다 더 당구를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해준다. 가끔 힘들어서 쉬고 싶을 때도 먼저 당구장 안 가느냐고 물어볼 정도다.
▲이번 안동시장배에 처음 출전했는데. (손미소는 안동시장배 생활선수선수(동호인) 여자 B조에 출전해 8강전에서 정유진에게 7:10으로 패했다)
=공식대회 첫 출전인데 당구장에서 치는 것과 완전히 다르더라. 다만 대회를 2주 앞두고 스케이트 보드를 타다 오른손 약지가 부러졌다. 참을 수는 있지만 공을 칠 때 통증이 있어서 100% 컨디션이 아니었던 게 아쉽다.
▲이번 대회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동호인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즐기자’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첫 대회인데도 몬스터큐 신경섭 대표님께서 흔쾌히 큐를 후원해주시기로 했고, 안동당구연맹 이창규 회장님도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감사드린다.
▲앞으로 계획은.
=꾸준히 연습하면서 계속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 내년부터는 남편과 복식에 출전할 생각이다. 실력도 쌓아서 당구를 오래 즐기고 싶다. [안동=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ppig112@mkbn.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