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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 대신 점수판으로’ 빌리존 무인(無人)당구장 시스템 스코페이 “가성비로 승부”

[인터뷰] 빌리존 류연식 대표, 점수판으로 출입-조명-결제까지 ‘원스톱’ “키오스크 때보다 40% 비용 절감 자신”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6.02 13:30:13
  • 최종수정:2025.06.02 13: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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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존은 최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경기도 고양 향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플렉시데시앙에는 사무실과 연구실, 현대테라타워에는 서버센터가 입주해 있다. 류연식 대표가 플렉시데시앙 12층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빌리존은 최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경기도 고양 향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플렉시데시앙에는 사무실과 연구실, 현대테라타워에는 서버센터가 입주해 있다. 류연식 대표가 플렉시데시앙 12층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터뷰] 빌리존 류연식 대표,
점수판으로 출입-조명-결제까지 ‘원스톱’
“키오스크 때보다 40% 비용 절감 자신”

“무인당구장은 소자본으로 당구장을 하려는 분이나 운영비를 줄이려는 기존 업주들이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무인당구장 운영 시스템 ‘스코페이’(SCOPAY)를 내놓은 빌리존 류연식 대표는 “스코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키오스크가 필요하지 않아 가성비가 높다는 것”이고 “4구, 3구, 포켓볼은 물론 대대와 중대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서천 김천 김포 안산 이어 파주에도 곧 설치
“무인당구장은 소자본에 제격, 문의 증가”

빌리존은 1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부터 무인당구장 운영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었다. 충남 서천당구장을 시작으로 경북 김천, 경기 김포, 경기 안산에 이어 조만간 경기 파주 당구장 등에도 ‘스코페이’가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최근 들어 무인당구장에 대한 상담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빌리존 스코페이는 키오스크 없이 점수판(스코어보드)을 활용한 무인당구장 시스템으로 신설 당구장은 물론 기존 당구장에도 적용할 수 있다. 류 대표는 “늦은 시간까지 당구장을 운영해야 하는 당구장 업주 입장에서 무인과 유인 운영을 병행, 운영의 편의성뿐 아니라 무인 운영을 통해 직원 인건비 절감을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빌리존 류연식 대표는 자사의 무인당구장 운영시스템 ‘스코페이’(SCOPAY)의 경우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점수판(스코어보드)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고 말했다.
빌리존 류연식 대표는 자사의 무인당구장 운영시스템 ‘스코페이’(SCOPAY)의 경우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고 점수판(스코어보드)을 활용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고 말했다.

빌리존은 최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경기도 고양시 향동으로 본사 및 서버센터를 옮겼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 본사에서 류연식 대표를 만나 빌리존 무인당구장 운영시스템 스코페이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빌리존 스코페이를 설명해달라.

=키오스크 없이 점수판(스코어보드)을 활용하는 무인당구장 운영 시스템이다. 당구장 무인운영 시스템에선 키오스크 설치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데 스코페이는 키오스크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

▲(스코페이를) 언제부터 개발했고, 특별한 계기가 있나.

=2024년 초부터 1년여 기간 개발했다. 당구산업이 어려워지면서 무인당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올해 초 충남 서천의 당구장을 시작으로 김천, 김포, 안산 당구장에 설치했고, 곧 파주 당구장에도 ‘스코페이’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다섯 곳인데 당구장 업주들의 문의가 계속 늘고 있다.

▲당구장 업주들이 무인당구장 운영과 관련 가장 궁금해하는 부문은.

=무엇보다 비용이다. 아무래도 무인당구장에 관심을 갖는 층은 소자본 투자자나 운영비용을 줄이려는 기존 당구장 업주들이다. 그러다 보니 무인당구장 설치 비용을 많이 묻는다. 특히 ‘스코페이’가 키오스크 없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 놀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키오스크 없이 어떻게 무인당구장 운영이 가능한가.

=빌리존 스코페이는 따로 키오스크가 필요하지 않다. 키오스크는 게임비 결제기능과 등박스 온/오프가 주요 기능인데, 그러한 기능을 점수판(스코어보드)에서 직접 하도록 개발했다. 당연히 키오스크 설치 비용이 절약된다.

빌리존 무인당구장 운영 시스템인 ‘스코페이’(SCOPAY)는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 ‘스코페이’에선 점수판(스코어보드)이 핵심이다. (사진=빌리존)
빌리존 무인당구장 운영 시스템인 ‘스코페이’(SCOPAY)는 키오스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 ‘스코페이’에선 점수판(스코어보드)이 핵심이다. (사진=빌리존)

▲가령 테이블 10대(대대 5, 중대5) 규모 당구장에 스코페이를 도입하면 비용은 얼마나 되나.

=키오스크 기반 무인시스템은 테이블 수와 무관하게 기본적인 키오스크 비용이 들기 때문에 소규모 당구장의 경우에는 당구대 1대당 키오스크 비용이 큰 셈이다.

빌리존 ‘실속형 모델’을 기준으로 테이블 10대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면 키오스크 기반 모델에 비해 40% 이상 비용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빌리존 스코어보드 모델과 서비스는, 실속형부터 프로 모델까지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맞춰 공급할 수 있다.

▲스코페이를 무인당구장과 반무인당구장(셀프결제) 모두 활용할 수 있나.

=그렇다. 24시간 무인당구장뿐 아니라 반무인당구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신규 당구장은 물론 기존 당구장에서도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서 쓸 수 있다. 무인당구장은 업주가 상주하지 않고 출입문 관리, 등박스 온오프, 셀프 점수판 결제 등을 하는 방식이다. 반무인당구장은 당구장 내에 관리자(업주)가 있으나, 점수판에서 고객이 직접 게임비를 결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관리자가 있으니 출입문관리 기능은 필요하지 않다. 등박스 온오프는 관리자가 하거나 점수판에서 게임의 시작, 종료에 따라 연동되게 할 수 있다.

▲무인당구장을 운영하다 반무인당구장 운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절차가 무척 단순하고 편리하다. 당구장 업주는 앱이나 정산시스템을 이용, 원하는 시점에 무인운영에서 반무인운영으로, 반대로 반무인운영에서 무인운영으로 전환할 수 있다.

▲업주는 당구클럽에 출입하는 고객을 어떻게 확인하나.

=휴대폰 인증을 거쳐 당구클럽에 들어오는 고객의 당구클럽 입장 시간 등의 정보는 실시간으로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카운터의 정산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코페이에선 점수판(스코어보드)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거 같다.

=그렇다. 경기시작과 결제, 등박스 온오프 등을 할 수 있다. 무인당구장에선 고객이 점수판에서 휴대폰 인증을 하면 등박스가 켜지고 그대로 경기하면 된다. 경기를 마치면 점수판을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반무인당구장에선 추가적인 휴대폰 인증 없이 경기하면 된다. 또한 카운터나 점수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업주는 외부에서도 앱을 통해 결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스코페이’무인당구운영 시스템 흐름도. 고객은 휴대폰 인증을 거쳐 당구장에 출입한 후 점수판(스코어보드)을 통해 경기할 수 있다. 아울러 등박스 온오프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자료=빌리존)
‘스코페이’무인당구운영 시스템 흐름도. 고객은 휴대폰 인증을 거쳐 당구장에 출입한 후 점수판(스코어보드)을 통해 경기할 수 있다. 아울러 등박스 온오프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자료=빌리존)

▲기존 등박스도 사용할 수 있는지.

=현재 사용 중인 등박스도 아주 간단한 공사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밝기 조절 기능을 원하면 ‘디밍(dimming)기능’을 갖춘 등박스를 써야 한다. 당구장 내 보조등과 당구테이블 열선에 대한 온오프 기능도 가능하다.

▲당구장 업주 입장에서는 앱을 통해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나.

=출입문 입장 고객 실시간 현황정보, 실시간 게임 현황 및 결제 현황, 기간별 매출현황, 등박스 온오프 관리, 테이블별 음성 안내, 영업시간 관리(인증시간)다.

▲앞으로도 무인당구장 운영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

=당구산업의 어려운 사정이 단시간에 나아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반면에 무인 당구장이 큰 고정비용 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점을 감안, 보다 쉽고 편리하게 관리와 운영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할 생각이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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