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사이그너 모리 체네트 3연승 16강,
조재호 산체스 마르티네스 사파타 탈락

PBA 왕중왕전에서 전통강호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신흥강호들이 기세를 올렸다.
왕중왕전 3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조재호와 왕중왕전 초대 챔프 사파타, 올시즌 3관왕 마르티네스와 산체스가 조별예선을 넘지 못했다. 반면 왕중왕전에 처음 나선 김영원과 모리 P.응우옌 몬테스 김종원은 16강에 올랐다.
또한 강동궁과 최성원을 비롯, 사이그너 레펀스 팔라손 엄상필 초클루 응오 체네트 Q.응우옌 오태준도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월드챔피언십 2025’ 32강 조별예선 3일차 경기가 마무리되며 16강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김영원, 왕중왕전 데뷔전서 16강…‘절대강자’ 조제호 사파타, ‘3관왕’ 마르티네스 탈락
왕중왕전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김영원은 C조서 3승 1위로 여유롭게 16강에 올랐다. 김영원은 이미 전날 16강행을 확정한데 이어 이날 3차전서는 P.응우옌과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같은조 P.응우옌은 김영원에 이어 2승1패 조2위로 16강에 진출, 왕중왕전 첫 8강에 도전한다.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빌더스)도 E조서 3승 조1위를 차지하며 처음 왕중왕전 16강을 밟았고, 같은조 김종원은 1승2패에 그쳤으나 세트득실(-1)서 조건휘(-2)와 마민껌(-2)에 앞서 가까스로 16강에 올라탔다.
사이그너-김종원, Q.응우옌-P.응우옌 등
‘스페인 신예’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그린포스)는 D조서 2승1패 조2위를 기록하며 NH농협카드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고, 3승으로 조1위에 오른 륏피 체네트는 유일한 하이원 선수로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김재근(크라운해태라온)은 탈락했다.
시즌 3관왕에 도전하는 강동궁(SK렌터카다이렉트)은 B조서 2승1패 조2위로 조1위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웰컴피닉스)와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A조서 나란히 2승1패로 조 1~2위에 오른 에디 레펀스(SK렌터카)와 최성원(휴온스헬스케어레전드)도 16강에 올랐다. 반면, 3~4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박기호는 고배를 마셨다.
‘죽음의조’로 꼽혔던 F조에선 Q.응우옌(하나카드)과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이 1~2위로 16강 티켓을 따낸 가운데 강민구와 다비드 사파타(이상 우리원위비스)는 대회를 마감했다.
H조에선 응오딘나이(SK렌터카)가 조별 3경기 평균애버리지 2.179를 기록하며 1위로 16강에 올랐고,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는 2위를 기록하며 왕중왕전 첫 16강을 밟았다. 반면 NH농협카드 팀동료 조재호와 김현우1은 나란히 탈락했다.
G조서는 오태준(크라운해태)과 엄상필(우리원위비스)이 1~2위로 16강에 오른 가운데, 이승진과 박승희2는 고배를 마셨다.
◆강동궁-김영원 9개월만의 리턴매치…응오-초클루, 최성원-모리 등
14일 열리는 왕중왕전 16강전은 강동궁과 김영원 매치업이 가장 눈에 띈다.
두 선수는 이미 올 시즌 정규투어 개막전 결승서 맞붙었고, 당시엔 강동궁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김영원에겐 이번 16강전이 설욕전인 셈이다.
다른 매치업에선 외국선수들 간 맞대결 구도가 많이 보인다. 베트남 동료인 Q.응우옌과 P.응우옌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예고하는 가운데, 응오(베트남)-초클루(튀르키예), 팔라손(스페인)-체네트(튀르키예), 레펀스(벨기에)-몬테스(스페인)가 각국 자존심을 걸고 16강전에 나선다.
이 밖에 ‘마법사’ 사이그너는 김종원과 만나며, 오태준은 엄상필을 상대로 왕중왕전 첫 8강에 도전한다.
또한 왕중왕전 16강을 처음 밟은 최성원은 조별리그 3승을 거두고 올라온 일본의 모리를 상대하게 됐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PBA월드챔피언십 2025 16강 대진] (14일)
ㅇ16:30
김종원-사이그너, 응오-초클루, 오태준-엄상필, 체네트-팔라손
ㅇ21:30
강동궁-김영원, 최성원-모리, 몬테스-레펀스, Q.응우옌-P.응우옌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