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8.13 11:36:56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이 전 남편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 후 겪은 상처를 고백했다.
제니퍼 애니스톤은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베니티 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브래드 피트와의 이혼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이혼 직후 첫 인터뷰를 했던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애니스톤은 20년 전 인터뷰를 떠올리며 “정말 오랫동안 그 기사를 보지 않았다. 인터뷰를 했던 기억만 난다. 좀 거슬리는 기억”이라며 “그땐 취약한 시기였고, 그 기사는 회고록에 실릴만한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언론 보도가 일종의 스포츠처럼 느껴졌다. 분명 다들 어느 정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을 거다. 이런 것들(언론 인터뷰)이 무섭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 말을 곡해하거나 맥락에서 벗어난 얘기를 하는 건냐. 사람들에겐 정말 흥미로운 읽을 거리였고, 언론은 우리를 키워주다가 깎아내렸다. 나는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그저 ‘스스로 일어나 계속 살아가리라’라는 마음으로 견뎌냈다”고 털어놨다.
애니스톤은 2000년 피트와 결혼했으나 2005년 이혼했다. 피트는 2004년 영화 ‘미스터 미세스 스미스’로 만난 졸리와 공개 열애를 하며 ‘세기의 커플’로 불렸고, 2014년 결혼했다.
애니스톤은 피트와 이혼 직후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모습을 지켜봐야했던 심경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세상이 충격 받았고, 나도 충격 받았다. 분노, 상처, 당혹감을 느끼지 않았다면 나는 로봇일 것”이라며 “외롭고 속상하고 혼란스럽고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날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이혼하게 된 데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걸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잔인한 일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두 사람의 이혼을 두고 수많은 가십이 쏟아져나왔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가 애니스톤이 커리어를 이유로 피트의 아이를 낳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루머도 나돌았다.
애니스톤은 “그건 내게 독이었다. 아무것도 읽지 않고 보지 않는 것이 중요했고, 큰 도움이 됐다. 이를 통해 많은 고통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루머에 대해서도 “이혼한 남자는 아이보다 커리어를 택했다는 비난을 안 받지 않나. 난 평생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난 항상 아이를 갖고 싶었고, 커리어 때문에 그 경험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둘 다 갖고 싶다”고 반박했다.
애니스톤은 2015년 배우 저스틴 서룩스와 재혼했으나,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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