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입력 2025.06.22 10:14:01
내달 3일 고시해 20일 투개표 여당 과반 유지 여부가 ‘초점’
일본 국회의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 선거가 내달 20일 치러진다.
애초 야당이 검토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이 보류되면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전날 기자 회견을 열고 “내각 불신임 결의안 제출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노다 대표는 “미일 관세 협상이 진행중이고 중동 정세도 긴박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을 만들면 안 된다”며 불신임안 제출 보류 배경을 설명했다.
불신임안이 나오지 않게 되면서 이시바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거나, 현재 국회의 회기 연장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따라서 참의원 선거는 내달 3일 고시를 한 뒤에 20일 투·개표에 들어가는 절차를 밟게 됐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전체 의석 248석 중 절반인 124석에 과거 결원 1석을 포함해 총 125명을 뽑게 된다. 참의원 의원의 임기는 6년으로 3년 마다 절반씩 교체되는 구조다.
현재는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각각 114석과 27석으로 과반수가 넘는 141석을 갖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핵심은 여당이 과반인 125석 이상을 갖느냐 여부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최소 50명 이상이 당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민당은 전날 선거 공약으로 1인당 2만엔의 고물가 지원자금 지급, 휘발유 가격 보조, 소득세 개혁 등을 내걸었다. 특히 임금 인상과 관련해 2030년에 평균 연봉 520만엔(약 4900만원) 시대를 열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노다 대표는 “이시바 내각의 고물가 대책을 신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며 “선거에서 잘못을 철저하게 물어 여당의 과반 확보를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선거 운동이 시작된 도쿄도의회 선거는 오는 22일 투·개표가 진행된다. 이 선거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행돼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 도쿄도 의회 의석은 127석으로 자민당이 30석으로 가장 많다.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가 창설한 당인 ‘도민퍼스트회’ 26명, 공명당 23명, 공산당 19명, 입헌민주당 12명 등 순이다. 최근 선거 분위기는 도민퍼스트회가 약진하며 자민당보다 많은 의석을 획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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