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체 업체 포드가 SK온과 합작해 설립한 켄터키 배터리 공장에서 일본 닛산자동차에 공급할 배터리도 생산하기로 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가 닛산자동차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하는 데 켄터키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2021년 전기차 사업 확대를 선언하며 SK온과의 합작회사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 켄터키에 배터리 공장 2곳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전기차 업황 부진으로 한 곳은 아직 설립되지 않았으며, 가동 중인 나머지 한 곳에서도 포드에 납품할 배터리 일부만을 생산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가동되고 있는 공장에서 닛산자동차에 납품할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포드가 경쟁사인 닛산에 배터리 물량을 대기로 결정한 이유는 전기차 수요가 크게 부진해서다.
다만 블루오벌SK 측이 켄터키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고 WSJ는 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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